성당에서 국화를 길렀습니다.
봄에 마사를 준비하고 흙을 곱게 치고,
부엽토와 유기질 비료를 섞어 화분을 채우고
국화 모종을 옮겨 심고 물주고, 거름주고, 약치고...
약 900여 개의 국화화분을 정성들여 가꾸었습니다.
잘 길러서 국화축제를 하고 성전 건립기금 마련에 보탬도 되고
다목적 포석을 염두에 두고요^^
신부님께서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틈틈이 저도 거들고...
경험은 없지만 교본에 충실하게, 정말 살뜰이 챙겼었습니다.
대국은 모양을 잡아가며 철사를 감고..기둥을 세워주고...등등..
그랬는데,
대국인줄 알았던 녀석들이 아, 이런...
이 사진에 나온대로 소국인거있죠?
지극 정성을 다했는데,
녀석들이 배신을 때린 겁니다.
아니 꽃이 뭔 죄가 있을까요?
경험없이 들이 댄 우리 잘못인거죠~ ㅠ.ㅠ
아무튼 녀석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아시다시피 이 꽃 앞으로 한 달도 더간다는거~~
궁리끝에 실패작인 이 녀석들을 할머니들께 나누어 드리기로...
그런데 정작 차 타고 성당오는 젊은 신자들이 죄다 실고 갔습니다.
내년엔 제대로 함 키워보고 싶고,
잘 할 자신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원가는 어디서 건지죠?
다행스럽게도 아직 우리들에겐 600여 개의 화분이 아직 남았고,
녀석들은 제대로 모양나게, 폼나게 잘 자라고 있다는 거...
아놔~!!
첨부터 잘 하는 사람 있냐고요^^
내년엔 제대로 한 번 해 보자구요...!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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