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서쪽하늘에 하얀달이 기울어갑니다.
어제 친구 어머니의 빈소에서 늦게 귀가한 일로 아침에 늦잠을 잤습니다.
아침운동을 집 근처에서 가볍게 산책을 하는 것으로 가름하고,
쓰레기를 분리하고, 탈 것은 태우고...
개 밥을 주고, 닭장에 사료를 더하고, 물통 가득 물을 채워주고...
국화 화분에 흠뻑 물을 들이붓고, 파피루스에게도 물 한 양동이 권하고... 아이들을 깨우고
찬물을 뒤집어 쓰고 샤워를 했습니다. 섬성그르단 생각.
가을이 깊습니다. 급히 온수를 섞어 머리를 감고...
타일바닥에 흐르는 세월같이 떨어져 가는 머리카락... 늙어 간다는 것!
그러쟎아도 속알머리 다 없어졌는데... 개수대를 물끄러미, 떨어져가는 것들이
문득, 아깝다는 생각!
땅거미 안고 집으로 찾아들 저녁,
이 까닭모를 허무는 대체 무엇이람?
돌아가는 여정에서 회자정리 하고 싶단 생각인데...
무엇하나 뜻한데로 하나도 되는게 없어.
산다는 거, 거 참...어렵네요.
그러려니~ 하고 그냥 사는데, 무언가 빠져버린 거 같단 생각!
쓸쓸한게 이런 건가?
때는 가을, 가을 밤이네요? 그래서 외로운 건가?
가을이네...젠장!
귀거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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