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게,
때 아닌 가을비가 세차게 내렸습니다.
하늘이 온통 무너질듯,
우렁우렁 천둥이 울고,
번개가 대단했습니다.
인터넷을 열고 작업할 일이 있었지만,
끝자락 산밑에 사는 관계로 낙뢰가 염려되어
모뎀 전원코드를 뽑아야 했기에
오전 내내 무지 바쁘게 보냈습니다.
덕분에 모처럼 이틀동안 잠이란 걸 자 봤습니다.
정말 모처럼요^^ ㅎ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
1분단위로 하늘이 이렇게 변하네요^^
이런날이면 옛 사람들은 모진 년놈 시집장가 간다 했지요...
페미들을 위해 용어를 정정해야 하나요?
놈년으로~~ㅎㅎ
바야흐로 가을입니다.
어느 구름에 비들었는지 안다면 비 맞을 일 없다지만,
인생, 알 수가 있어야지요...
산다는 거...견디어내는 것이지요 뭐~
살아보는 수 밖엔 도리가 없는 노릇이지요^^
계절은 이렇듯 질서정연하게 스스로 알아서
운행을 합니다.
순응하며, 순치되며 그렇게 살며, 사랑하며,
견뎌내는 것...
본질적인 것..
세상엔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따로 없습니다.
오늘 좋은 놈이 내일 나쁜 놈도 되고,
오늘 나쁜 놈이 내일 좋은 놈이 되고,
사람에겐 늘 양면성이 있습니다.
마치 아슈라 백작처럼요^^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좋은 놈 나쁜 놈, 도둑놈 사기꾼 가리지 않고
햇빛과 바람과 비를 주시잖습니까?
중요한 것은 스스로 늘 좋은 놈으로 기억되고자
노력하며 의식있게 살려 한다는 것인데,
과거 어느 시점의 나는 참 나쁜 놈이었습니다.
늘~
뼈 아프게 후회하고 통회하며,
혹독한 댓가를 치루어 내며,
견뎌내어야 했기에, 늘 깨어 기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늘 또 넘어지고 일어나고 넘어지고...
오늘 날씨처럼 변화무쌍한 인생,
다시 살아본다 한들~ 뭐 다를게 있을까요?
지금 여기를 충실히 살아 가는 것,
인생, 이제 그 내리막 길에서 속도게를 보니 50km...
점 점 더
가속이 붙으면 가히 어지럽겠지요.
내 삶이 어디까지 이를진 알 수 없지만,
내가 의식이 있고, 기도를 하는 한
늘 기도 중에 기억하며 청원해야겠지요.
내가 나쁜 놈이었을 그날들에,
나로인해 상처 받으신 그 영혼을 위해...
감사기도 20일차입니다.
이제는 늘 좋은 놈을 지향하며 살려합니다.
그러기 위해 늘 깨어 기도하며 살아야할 것입니다.
기쁨과 희망으로 슬픔과 고뇌를 견디어 내야겠지요^^
다시 햇살이 맑고 밝게 비추입니다.
날씨, 참...!!
최혜영 -그것은 인생
아기 때는 젖 주면 좋아하고 아이 때는 노는걸 좋아하고 저 가는 세월 속에 모두 변해가는 건 그것은 인생 철이 들어 친구도 알게 되고 사랑하며 때로는 방황하며 저 가는 세월 속에 모두 변해가는 건 그것은 인생 시작도 알 수 없고 끝도 알 수 없네 영원한 시간 속에 단지 서 있을 뿐 우리가 얻은 것은 진정 무엇이고 우리가 잃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 저 가는 세월 속에 빈손으로 가는 건 그것은 인생 어릴 때는 엄마가 필요하고 커가면서 애인도 필요하고 저 가는 세월 속에 모두 변해가는 건 그것은 인생 부딪치는 갈등과 갈등 속에 숨겨 있던 자신을 발견하며 저 가는 세월 속에 모두 변해가는 건 그것은 인생 시작도 알 수 없고 끝도 알 수 없네 영원한 시간 속에 잠시 서 있을 뿐 우리가 얻은 것은 진정 무엇이고 우리가 잃은 것은 과연 무엇인가 저 가는 세월 속에 빈손으로 가는 건 그것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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