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 씩, 오르내리던 가파른 2층 계단을 올라
물건들을 챙겼습니다.
별다른 감흥 일어나지 않도록, 무덤덤하게...
내 열정의 조각들과 사랑의 부스러기들을 곱게 곱게 주워 모았습니다.
안내판의 문구만이 여기가 정의와 평화를 지키던 보루였음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정의와 평화가 아무렇잖게 사라진 이곳에서 농아(聾兒)인들 있을까요?
쇠락한 반가의 기울어가는 기둥처럼...아릿하게 다가오는...
대숲이 사라지고 황량한 주차장이 되었지만,
가을은 왔습니다. 그저~ 그러려니~하면서 말입니다.
혹, 활동가나 자원봉사자가 근무할지도 몰라
사무실 벽에 메모를 적어 놓았습니다.
소식지 접수 번호, 사업자 등록 번호 등등...
그리고 점심은 순정식당에서 드십시오.
짬뽕은 아성이 맛있구요^^ 한 그릇도 정성껏 배달 된다는...
가을은 이곳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 까지 왔습니다.
정의와 평화...
강물처럼 넘쳐 흐를 그날이 다시오면...
꼭 다시 올 거라...
밤고개에 가을이 왔습니다.
그저 광대처럼, 그저..신나게 춤을 춰 보는거죠?
세상을 넘어 신나게 춤을 춰봐~♬ 세상을 넘어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그래 그래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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