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그리운 이름을 찾았습니까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까
누구는 눈부신 계절이라고 합니다
누구는 외로운 계절이라고 합니다
누구는
떠나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누구는 껴안는 계절이라고 합니다
채우셨습니까
비우셨습니까
당신의 가을이 궁금합니다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노란 것은 더 노래지고
붉은 것은 더 붉게 만드는 시간
그대와
나의 지나간 여름 이야기는
마음 한켠에 묻어 두고
많이 보고 싶었다는
많이 미안하다는
많이 사랑한다는 말 대신..
진한 가을 꽃향기 한 줌 담은
내 마음의 편지 한 통 고맙다고
가을이 찾아든
그대 고운 뜨락에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전해 달라고
높고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오늘 바람에게 부탁 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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