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내었고, 동생과 삼도봉으로 등산을 가기로 한 아침,
아내와 아이들을 출근시키고, 학교에 데려다 주기 위해 달리는 차 안에서 이 노래를 들었다.
기타를 늘 맛깔스럽게 연주하는 김희갑이 만들고 양인자가 지었으며
김진영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다.
노래가 끝남과 거의 동시에 (가삿말이...) 참 애절하네~! 하고 탄식하는데 이숙영이 " 참 애절하죠?'하고
장단 맞추듯, 맞장구치듯,멘트를 날렸다.
아내가 날 바라보며, 곱게 눈을 흘기는데... 이어지는 이숙영의 멘트...
이 노래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며... 고개를 주억였다.
이 노래를 만들 당시에 작가 양인자는 처녀였고, 그가 사랑한 김희갑은 가정을 가진 유부남이었단다.
그런 김희갑을 사랑하는 양인자의 마음..사랑에 빠진 한 여인의 기도이니 애절할 밖에...
아무튼 세상의 잣대로 보면 불륜에 불과하고, 금지된 사랑을 하는 한 여인의 간절함일텐데,
하느님께서는 그런 양인자의 애절한 바램을 들어 주시었고, 어찌되었든 지금
그 둘은 부부가 되었고, 가정을 이루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가수 김진영? 글쎄 생소한 이름이다. 이 노래를 부른 이후로는 활동이 없는 듯...
사랑의 기도...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건 모르건, 참 애절하고, 간절한 기도임엔 틀림없다.
하느님께서는 울며 매달리는 이의 간절한 바램을 외면하지 않으신다 했느니~!
아니면 당시에 김희갑의 부인은 기도를 하지 않았거나..겠지?
불륜?
글쎄..누구의 판단이고, 기준이 무엇인데?
마음대로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나, 옳고 그름, 그 판단은 우리의 몫이 아닐 것임에야...
천상에 계신이여 나의 기도 들어 주소서 그사람을 사랑하니 그이를 내게 주소서 이 내마음 진실하니 이내 사랑 믿으소서 그이의 불행한 모든 허물을 목숨 다 받쳐 사랑하리니 도와 주소서 아직은 어둠 속에 울고 있나이다 나에게 무슨일이 생겼는지 굽어 보소서 내 가슴에 그 사람의 이름만 가득합니다 사랑으로 생긴 슬픔 내가 쓸어 안기리니 사랑을 맹세한 내 입술로는 세상 누구도 허물지 않으리 간청하오니 소중한 인연으로 살게 하옵소서 간청하오니 소중한 인연으로 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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