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방서동..
대머리에 어둠이 내립니다.
좌회전 신호등 열리고, 한 떼의 비둘기 하늘로 오릅니다.
어둡기 전 마지막 비행을 위해 활공하는 새 떼 뒤로 노을이 곱게 물들고,
오마지 않는 이를 기다리는 아이마음처럼,
퇴근 시간을 기다립니다. 끝나보니 갈 곳도 없건만~
겨울 짧은 하루해를 참 길게 살았습니다.
오늘도 하루를 살아내었습니다. 아니 견디어 내었습니다.
살아보는 수 밖엔 도리가 없으므로... 살며 사랑하며..견디어 낼 수 밖에...
거리에서 - 심수봉
거리에 가로등불이 하나 둘씩 켜지고 검붉은 노을너머 또 하루가 저물 땐 왠지 모든 것이 꿈결같아요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은 무얼 찾고 있는지 뭐라 말하려해도 기억하려 하여도 허한 눈길만이 되돌아 와요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 먼 그곳으로 떠나버린 후 사랑의 슬픈 추억은 소리없이 흩어져 이젠 그대 모습도 함께 나눈 사랑도 더딘 시간 속에 잊혀져가요 거리에 짙은 어둠이 낙엽처럼 쌓이고 차가운 바람만이 나의 곁을 스치면 왠지 모든 것이 꿈결같아요 옷깃을 세워 걸으며 웃음지려 하여도 떠나가던 그대의 모습 보일 것같아 다시 돌아보며 눈물 흘려요 그리운 그대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내가 알지 못하는 머나 먼 그곳으로 떠나버린 후 사랑의 슬픈 추억은 소리없이 흩어져 이젠 그대 모습도 함께 나눈 사랑도 더딘 시간 속에 잊혀져가요 더딘 시간 속에 잊혀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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