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것

-검은배- 2009. 12. 28. 01:03

 내가 좋아 하는 것 - 김정식  


내가 좋아하는 것 막 피어난 보리꽃
논두렁을 수놓은 자운영 꽃무리
아침이슬 머금은 작은 제비꽃
골짜기를 흐르는 맑은 시냇물
해지는 서산마루 비켜가는 저녁놀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의 발자욱
 

 
내가 좋아하는 것 시냇가의 조약돌
이름없는 들길의 노란 민들레
이른 아침 못가에 피는 물안개
푸른하늘 날으는 아기 종달새

해저문 강나루에 살랑이는 솔바람

노을을 기다리는 물새들의 속삭임.



 

싸르락 싸르락...

입자 작은 알갱이로 눈이 내리고, 얼어붙고,

히팅을 최대로 한 차 안에서도 한기를 느끼면서...

아내를 데리고 귀가하는데...엉금엉금 서행 하면서,

김정식님의 생활성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떠 올랐고..

가사를 제대로 모르니 아는 부분만 자신있게 부르고 나머진 허밍으로 처리했음에도

아내가 듣다가 참 좋다 하면서,

무슨 노래냐고 물어왔습니다.

난 장난기가 발동했고...

그래서 내 "첫사랑에 대한 기억에의 조사"라고나 할까?

라고 했더니,

아내가 눈을 흘기네요^^ ㅎㅎ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집에 도착하여 숙제 - 참여자 임금계산 -를 마치고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음악파일을 깔아 보았습니다.

나즈막히 따라 부르는데...등 뒤에선 아내가 듣고 있다가 말하네요....

 

"이건 내 첫사랑에 대한 기억의 조사네?"

라구요..ㅎㅎ

"우리 , 아지랑이 피는 봄날에, 고창이나 갈까? 보리밭 보러?"

"것두 좋겠다!"

 

밤이 늦었습니다.

기분 좋게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내일은 햇발 따사로운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히들...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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