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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음... (1분만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아마 ‘눈물의 씨앗’이라는 말에서 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말들로 표현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누군가가 물어보거나 체험을 나눌 기회가 있을 때면 사랑은 ‘기억’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기억은 제 마음 안에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그가 존재하도록 허락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어머니의 사랑을 기억한다는 것은 제 안에 어머니가 현존하고 계시는 것이죠. 며칠 전, 저도 잊고 있던 생일날에 다양한 말들로 축하의 인사를 받았더랬습니다. 축하의 덕담을 받으면서 고맙기도 하고 참 죄송스런 마음도 많이 들었습니다. 숫자감각이 무딘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는 다른 사람의 생일을 기억하는 것에서는 거의 백치수준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올해는 꼭 기억해야지 다짐을 하면서도 가까운 가족들은 물론이고 기억해야 할 분들의 생일도 지나쳐버리기 일쑤입니다. ‘생일이 기억되지 않는 이유가 뭘까?’를 고민하면서 주님 축복으로 시작하는 세상에서의 첫 순간을 감사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내 생의 첫 순간을, 다른 이의 은총의 시간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기억하는가를 묻습니다. 이제 예수님이 태어나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두운 하늘과 가난한 이 땅에 기쁜 소식이 전해질 순간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우리 또한 새롭게 태어날 기쁨의 시간입니다. 올해부터는 아기 예수님 누우신 구유 앞에서 예수님의 생일과 또 이 땅에서 생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들의 생일을 기억하며 감사와 축하의 기도를 올리려 합니다. 저의 작은 ‘기억하기’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제 안에 품을 수 있기를 예수님께 청하는 시간입니다. 강영규 사도요한님,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 새롭게 태어나신 날 기쁨으로 축하의 인사드립니다. 바오로딸 홈지기수녀 드림
Gloriainexcelsisdeo.mp3 (3008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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