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0...평화가 그대와 함께!

-검은배- 2010. 1. 1. 00:25

2010년이 되었습니다. 담담하게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2시에 송년미사가 산남사회복지관에서 있었습니다.

신부님의 제안으로 미사 중에 눈을 감고 잠시 2009년 한 해를 피드백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09년 1월 1일, 나는 무슨 생각과 말과 다짐을 하였던가?

지금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에 돌아보는 한 해는,

처음의 생각과 얼마나 부합되고 있는지?

회한이야 왜 없겠습니까~만은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한 해를 살았을 뿐인데요...

 

미사가 끝나고 산티아고의 순례길로 돌아 퇴근을 하였습니다.

오후 세시...미미하나마 추위 속에서도 겨울 햇살이 비추이는 그 길에서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데불고 와야했을 그리움 하나를!

 

참꽃같은 생각으로 맞이했던 2009년 한 해는 그러나 돌이켜 보면

정말이지

개좆같은 한 해 였습니다.

벽두부터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영원한 이별을 맞이해야 했고,

슬프고 지치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상의 반복이었습니다.

그토록 애써 지켜내고 붙안았던 민주의 가치들을

저 먼 안드로메다에서 온 쥐새끼와

개독 뉴또라이 무리들에게 유린 당하면서...

전후 독일에서 회자되던 말마디를 곱씹어야만 했습니다.

악이 승리하는데..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이 자괴감...

한 마디로 개좆같단 생각.

그러나 정의는 늘 승리할 거란 믿음,

니들 좆되는 꼴을 꼭 보고싶다는, 보고야 말겠다는 희망!

 

그리고 그즈음 들어야 했던 그대의 소식...

등등하여 죽을 것 같았습니다.

죽을 것 같은 한 해 였습니다.

 

자활을 시작하였고,

클라이언트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려 노력했습니다.

내가 참 많은 것을 그들로하여 공부한 한 해.

사업단을 운용함에 있어서 이젠 좀 더 원숙하고...쉽게말해 좀 더 약아져야 겠다 이말!

 

 

2010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더는 소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램은 죄일 뿐일 것입니다.

더는 대망하지 않고

다만,

그냥 살 것입니다.

살며, 사랑하며..그냥..

하루 하루를 살아 갈 것입니다.

견뎌 낼 것입니다.

살아보는 수 밖에..달리,

도리가 없으므로.

 

이제 5학년 1반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젠,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살펴야 하겠지요.

지천명(知天命)을 살아가야 하겠지요.

동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비가 올 거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하는 통빡 정도는

굴릴 줄 알아지겠지요.

늘 하느님과 일치하며, 하느님께 속한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요, 시민권자로서

당당하게, 좀 더 씩씩하게...배짱으로 살 것입니다. 

늘, 이제 남은 내 생에선 내가 주인으로써,

마음을 열고...늘 낙천적으로 행복을 꿈 꿀 것입니다.

나는 늘,  내가 행복하길 바래요.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듯...그대도 행복하시기를!

늘 기도 중에 그대를 기억하겠습니다.

그러니 그대여,

이제 늘 행복하십시오.

아직은 한참은 남아있는 그대의 삶...

건강하시고, 기쁘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 풍성하시기를!

그대의 가정에 늘 ... 주님의 평화 가득히 함께 하시기를!

우연이라도 만날 수 있기를 욕심내봅니다만, 바램은 죄가 될까요?

 

나는 기도 할 것입니다. 2010년에도~!

늘 기도하며 살 것입니다...그냥요^^

 

                                                           2010,1.1. - 검은배 -

 

 

 

 


                 이정희 - 그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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