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이 되었습니다. 담담하게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2시에 송년미사가 산남사회복지관에서 있었습니다.
신부님의 제안으로 미사 중에 눈을 감고 잠시 2009년 한 해를 피드백 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09년 1월 1일, 나는 무슨 생각과 말과 다짐을 하였던가?지금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에 돌아보는 한 해는,
처음의 생각과 얼마나 부합되고 있는지?
회한이야 왜 없겠습니까~만은 나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냥...한 해를 살았을 뿐인데요...
미사가 끝나고 산티아고의 순례길로 돌아 퇴근을 하였습니다.
오후 세시...미미하나마 추위 속에서도 겨울 햇살이 비추이는 그 길에서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데불고 와야했을 그리움 하나를!
참꽃같은 생각으로 맞이했던 2009년 한 해는 그러나 돌이켜 보면
정말이지
개좆같은 한 해 였습니다.
벽두부터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영원한 이별을 맞이해야 했고,
슬프고 지치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상의 반복이었습니다.
그토록 애써 지켜내고 붙안았던 민주의 가치들을
저 먼 안드로메다에서 온 쥐새끼와
개독 뉴또라이 무리들에게 유린 당하면서...
전후 독일에서 회자되던 말마디를 곱씹어야만 했습니다.
악이 승리하는데..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이 자괴감...
한 마디로 개좆같단 생각.
그러나 정의는 늘 승리할 거란 믿음,
니들 좆되는 꼴을 꼭 보고싶다는, 보고야 말겠다는 희망!
그리고 그즈음 들어야 했던 그대의 소식...
등등하여 죽을 것 같았습니다.
죽을 것 같은 한 해 였습니다.
자활을 시작하였고,
클라이언트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려 노력했습니다.
내가 참 많은 것을 그들로하여 공부한 한 해.
사업단을 운용함에 있어서 이젠 좀 더 원숙하고...쉽게말해 좀 더 약아져야 겠다 이말!
2010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더는 소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바램은 죄일 뿐일 것입니다.
더는 대망하지 않고
다만,
그냥 살 것입니다.
살며, 사랑하며..그냥..
하루 하루를 살아 갈 것입니다.
견뎌 낼 것입니다.
살아보는 수 밖에..달리,
도리가 없으므로.
이제 5학년 1반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젠, 하늘의 뜻이 무엇인지 살펴야 하겠지요.
지천명(知天命)을 살아가야 하겠지요.
동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비가 올 거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하는 통빡 정도는
굴릴 줄 알아지겠지요.
늘 하느님과 일치하며, 하느님께 속한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요, 시민권자로서
당당하게, 좀 더 씩씩하게...배짱으로 살 것입니다.
늘, 이제 남은 내 생에선 내가 주인으로써,
마음을 열고...늘 낙천적으로 행복을 꿈 꿀 것입니다.
나는 늘, 내가 행복하길 바래요.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듯...그대도 행복하시기를!
늘 기도 중에 그대를 기억하겠습니다.
그러니 그대여,
이제 늘 행복하십시오.
아직은 한참은 남아있는 그대의 삶...
건강하시고, 기쁘고 행복한 일들로 가득 풍성하시기를!
그대의 가정에 늘 ... 주님의 평화 가득히 함께 하시기를!
우연이라도 만날 수 있기를 욕심내봅니다만, 바램은 죄가 될까요?
나는 기도 할 것입니다. 2010년에도~!
늘 기도하며 살 것입니다...그냥요^^
2010,1.1. - 검은배 -
이정희 - 그대생각
'살며 사랑하며^^ > 기쁨과 희망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러니 뭘 어쩌라고? (0) | 2010.01.01 |
---|---|
문의성당, 경인년 새해맞이 산행^^ (0) | 2010.01.01 |
수고하셨습니다. (0) | 2009.12.30 |
또 하루가 지나갔다. (0) | 2009.12.28 |
희망을 말하다. (0) | 2009.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