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림: 일식(日:날 일, 蝕: 좀먹을 식 - 일식)..

 

일식..

 

당신은 언제나 빛나야 하고, 

나는 그 빛을 따라 늘,

돌아드는 존재여야 하는데...

 

제가..

무엄하게도 당신을 가려,

오늘

잠시나마

한 때

당신의 빛을 어지럽혔습니다.

용서하소서!

 

 

 

오늘 부분일식이 있다고 예고가 있었는데(태양의 약 70%를 가릴꺼라는..)

깜박 잊고있다가 한참 진행 중인 일식을 잡았습니다.

사무실 길 건너 꽃집 비닐하우스 위로 서산에 노을이 질 무렵에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일식을 잡긴 했으니..다행^^

 

 

삼발이에 걸고 찍어야하는데, 카메라를 손에 들고 잡았더니..마구 흔들려서...

화질이 좀 그렇습니다만~ 나름 잘 찍은거죠?

 

 

일식을 보면서 얼마 전에 티비에서 방영 된 드라마 '선덕여왕'을 생각했습니다.

정확하게는 '미실궁주'를 생각한거죠..

일식이라는 자연현상마저 자신의 일신영달과 가문의 영광을 위하여 술수로 활용하던...

 

 

삼국유사나 삼국사기, 또는 제왕운기 등등..고서에 보면 일식과 나라의 변란을 연결하는 것을 많이

목도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지난 해 6월에도 일식이 있었습니다.

 

 

그냥..떡 먹을 일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전에 mbc 백토에서 어떤이가 "2mb 죽으면 떡 돌린다."는 말을 했었던 거 기억하시죠?

 

아, 떡 먹고 싶습니다~! 진짜로~!!!

 

 

서쪽하늘에 이울어져 가는 노을과 함께 일식을 본 저녁,

오늘 하루도 잘 살아 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 아름다운 햇님을 보며 행복해 하는 나처럼,

그대도 어느 하늘 아래선가 행복하게 미소지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디카의 줌을 최대한 당겨서 잡은 햇님의 모습입니다.

자연현상일 뿐이라지만, 궂긴 일들 다 거두어 가고 좋은 일들로 가득 풍성한 한 해 였으면...

 

또 하루가 갔습니다. 행복한 하루가 또 갔습니다.

늘 기쁨과 희망으로..행복한 나날이시기를~!!

 

 

My All - Mariah Car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