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기도해야 겠지요?

-검은배- 2010. 1. 23. 23:25

 밤이 깊었습니다.

요지음의 며칠 간이 내 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내가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다시 교회 제도권 안으로 발을 깊숙히 담그고 있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아팠고요...요나처럼 멀리 달아나려고 했었고요...

그러나 난 늘 지금 여기, 이 자리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 물려 받은 몇 안되는 유산 중에서 신앙의 유산은 늘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자 족쇄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 , 그 소중한 유산이자, 나의 프라이드인 신앙을 하루아침에 우스운 것으로 만들어버린 자(者)가 있었지요.

내 안에 교만과 그자의 결탁이 나를 참 비참하게 했고,

화 나게 했으며...그리하여 광분하게 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내 목숨처럼 소중한 신앙이기에,

내 신념이기에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힘들었고요...

오늘, 본당 총회가 있습니다. 하느님 당신의 일이니...잘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하루속히 본당이 제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집은 기도하는 집이지요.

다시는 무슨 무슨 클럽이나 계 모임처럼, 회비나 내고 있는 자들(사실 개뿔도 없는 것들이지만)의 친목모임으로,

내 소중한 신앙이 우스운 꼴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집인 성당이, 기도하는 집인 성당이...어줍잖은 친목회원들의, 천주교 회원들의 로터리 클럽이 되는 꼴은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에 기도해야겠지요.

 

 

 

기도해야겠지요...

앞으로도 절대 불의와 타협하진 않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그가 시키는대로 하라 하시는 어머니 성모님의 말씀 가슴에 새기고 그분이 시키는 일을 찾아 받들 것입니다.

하느님의 일이 아닌, 하느님을 바로 알고 모시는 일에 매진 할 것입니다.

선친의 유지대로 내 고향 문동에서 신자로서의 좋은 표양을 보이며 살 것입니다.

이 곳 문동에서, 생활에서 복음으로 복음에서 생활로...여생을 주님과 함께...그렇게 살아 갈 생각입니다.

구석진 자리에서...작은, 지극히 작은 자로...순명하며...

겸손을 실천하며 살 것입니다.

내 안에 작은 정의를, 가치를 지키며...주님의 자녀로..자녀답게..그렇게 살고 싶다는 작은..소망하나 불씨처럼 간직하며..

그냥..그렇게 살아 가 볼 생각입니다.

 

무엇이든 그분께서 시키는대로..그렇게 살 생각입니다.

공소 봉사자로써, 본당 신부님을 열심히 도우며...내 고향 어르신들과 벗들 모두 함께,

영원한 생명의 날에 이를 그 날까지...물론 행복하게요..기쁘게요...

 

밤 깊은데, 잠이 오질 않네요.

주님 감사합니다. 기쁜 날 일찍 볼 수 있게 해 주심에.

또한 잘 참고 견뎌낸 저에게도 감사합니다.

 

 

 

요한아, 잘 했다..수고했다!

밥 말리의 레게를 들으며, 담배 한 개피 진하게 피고...이제 자자!

낮은 베게 높이 베고...자자!

오늘 주님의 거룩한 날이 밝아 올 그 새벽까지...잠들어 보자꾸나~!

 

자자~!!!

 

 

 Bob Marley - No Woman No Cry


 

 

 

 

지금까지 회자되어오며

'살며 사랑하며^^ > 기쁨과 희망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To. 몸^^  (0) 2010.01.24
2010년, 천주교 문의성당 총회  (0) 2010.01.24
내가 그렇지..뭐..  (0) 2010.01.23
Knocking on Heaven's Door   (0) 2010.01.23
2010 공소회장단 연수  (0) 201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