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식구(食口)

-검은배- 2010. 1. 26. 22:46

  

 

   

       

         식구(食口)      

                                   

                                              - 구광본

        늦은 밤에 모여 앉았습니다
      수박이 하나 놓여 있고요
      어둠속에서 뒤척이는 잎사귀,
      잠 못드는 우리 영혼입니다
      발갛게 익은 속살을 베어물 때마다
      흰 이빨이 무거워지는 여름밤

      얼마나 세월이 더 흘러야할까요
      넓고 둥근 잎사귀들이 퍼져나가
      다시 뿌리의 상처를 어루만질 때까지는요
      오랜 헤어짐을 위하여
      둥글게 모여 앉은 이자들이
      아버지, 바로 당신의 식구들입니다

       

       

       

       

       

       

       

       

                 Tony Joe White - Ain`t Going Down This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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