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The End Of The World...라고?

-검은배- 2010. 1. 30. 08:27

자, 그럼 천천히 한 번 복기 해 보자.

무엇이 문제인가?

무엇이 문제였지?

 

사랑을 놓치고,

그리하여 마침내 사랑을 잃어버린 채...

 

사랑이 끝남에 이 세상도 끝나버렸다고

모든 걸 포기하려 했던 건 아닌지?

 

스키터 데이비스의 이 노래를 부르며

술독에 빠져들었을 그때에

이미 나의 세상,

내가 꿈 꾸던 그 세상은 끝나 버린 건 아닌지?

 

그러하였기에

오늘에 이르기까지

진정으로 사랑을 하지도

얻지도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러나,

서른 별 서리를 헤아리는 지금도

태양은 또 다시 빛나고 있고,

파도도,

별들도,

심지어는 새들도  모두 그대로가 아닌가?

 

게다가,

내 심장도 여전히 뛰고 있잖은가?

 

그래,

이 세상은 결코 끝난 적이 없잖은가?

이 거지같은 일상 마저도...

 

 

이 세상은 결코 끝나지 않았고,

내가 사랑을 놓치고, 잃어버렸다고 절규하며 노래하였지만,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잘도 굴러 갔다는 것이다.

제길,

 

어제가 되어버린 해후...

우연이라도 만나고 싶다..욕심 내었었는데...

그랬는데...

 

없으면 죽을 거 같이... 

사랑했지만,

그저...그냥..

그랬다는...

 

 

The End Of The World - Skeeter Dav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