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길가에 지천으로 떨어져 뒹구는 은행을 주워모았습니다.
비닐봉다리에 통째로 담아, 집 뒤켠에 아무렇게나 두었다가, 겉 껍질이 다 썩어 흐물거릴 즈음,
고무장갑을 끼고, 목살 구워먹는 철망위에서 박박 문대 껍질을 까서, 응달에 하루를 말렸습니다.
냄새는 좀 진상이었지만...때깔나죠?
플라이어를 이용해 껍질을 깨고, 은행알을 발라 내었습니다.
꿀에 재어 아이들에게 먹이면 기침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프라이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달달 데쳐내면 그냥 간식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고무 대야에 반쯤 찬 은행알 까기. 거의 도닦는 수준입니다....은행까느라 밤이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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