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갈 일이 있어 내려간 길에, 아내와 함께 봉하마을까지 달려갔습니다.
작년, 대통령 서거 당시 조문을 다녀 온 후 1년 여 만에 다시 봉하마을을 찾은 것입니다.
사자바위 위에서 내려다 본 생가와 봉하마을,
작년엔 통제를 하여 오르지 못했었는데, 오늘 올라 보니, 과연 대통령 나올 명당인 것 같습니다.
하긴~ "오사카"에서도 나오는 판이긴합니다만~~ㅎㅎ
봉화산 정토원 -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며칠 전, 사대강 삽질중단을 요구하며 분신공양하신 문수스님을 위한 재(齋)가
봉헌되고 있었습니다.
하산길에 대통령께서 고단한 육신을 꽃처럼 던지신
부엉이 바위에서 내려다 본 봉하마을 앞 들녁입니다.
묘역 바닥을 깐 박석입니다.
보도블럭인 셈이지요.
묘역을 단장할 때, 바닥에 깔 박석을 기증 받았었지요.
대통령을 그렇게 보내며, 고맙고 미안한 나의 마음을 적었습니다.
이곳 어딘가에 내가 들어 바친 박석도 있을 것입니다.
끊이지 않는 추모열기 가득한 묘역.
노사모 사무국 앞,
오후들어 인파는 점점 더 늘어나고...
점심을 먹지 않고 산엘 다녀 와 배도 고팠지만,
불현듯 떡이 먹고 싶단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언젠가 mbc 백분토론에서 광주의 정선생이 '어떤놈 죽으면' 돌린다~던
그 떡이 말입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낙똥강'을 보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무언가 울컥~ 치밀어 올라 힘들었습니다.
함안보 현장에도 들렸지만, 차마 앵글에 담을 수 없었습니다.
시발노무색기!
정신병자 아니고서야 저 아름다운 강을... 저렇듯 처참하게...
헤집어 놓을 생각을 할 순 없겠지요.
삽질천국 焚身지옥!!
몇 장의 사진 속에 아내가 있기에 인증 짤 삼아 올려 봅니다.
삼가 고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영원한 안식, 극락왕생을 기도합니다.
새보다 자유로워라 - 유 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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