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아들, 면회를 다녀온 후

-검은배- 2010. 8. 23. 04:30

새벽 4시에 잠을 깨었습니다.

폭염의 위세가 대단하던 어제,

군에 간 아들 첫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피로가 몰려와 거실 바닥에서 잠이 들었고,

일찍 잠이 깨었습니다.

 

마당에 나가 새벽 별을 보았습니다.

산뜻하게 나온 새벽 별들이 선명했습니다.

시각의 공지, 기별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잊은지 오래건만,

장닭이 울대를 돋우고,

에미 젖을 파던 강아지가 자지러질 듯 깨갱댑니다.

젖을 뗄 시기가 지났는데 성가시게 굴다..물린게지요^^

귀뚜라미 소리 가득한 마당..

상쾌한 공기가 시원하게 얼굴을 스쳤습니다.

여명이 가까워지면서 구름이 많아지고,

하늘의 별을 흐릿하게 다 지워버리네요.

나무그늘아래 청개구리 웁니다.

비 올거라 말해주네요.

 

어제,

오전 9시에 공소예절을 마치고 네비-에 '개나리 회관'을 찍고

계룡대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아들의 부대까지 50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세실리아씨가 훈제치킨을 두 마리 만들어 주셔서 문의에 들렀다가

문의 IC에서 고속도로를 탔구요.

늘 마음써 주셔서 감사하구요^^

 

달포만에 만나는 아들녀석은 적당히 탄 얼굴에 건강하고

씩씩해져 있었습니다.

 

그늘에 준비해 간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나누고

더웠지만 짧은 하루를 함께 했습니다.

 

책을 두 권 전해 주고...

 

두 달 동안 소초 근무를 들어 갔다 나오면

휴가를 나올거라 했습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는 언제나 가능하다 했습니다.

(녀석은 나름 고충도 많다하겠지만,

요즘 군대 참 많이 좋아졌다는 생각..)

 

씩씩하고 듬직해진 아들의 모습을 보고 온 새벽,

바람시원하고 상쾌하네요.

비가 오려는지...새벽 하늘에 구름 가득하네요.

 

이 하루,

벗님들도...행복하십시오.

 

 

 

 

 

레몬트리 랑..노래 몇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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