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I've Been Away Too Long

-검은배- 2010. 8. 26. 00:01

 

 

 

여름 한나절,

소낙비 그친 뒤..

고추를 따 보았는가?

온몸에 후끈, 후덥지근한 지열이 달아오르고,

비릿한 비냄새와

무른 피부마다 달겨드는 모기 떼...

따도 따도 밭고랑은 멀기만하고...

게다가 구름 걷힌 하늘에 태양마저 작렬하면....

 

하늘을 올려다 보며,

어느 구름에 비 들었나?

소낙비 한 줄기 다시 안 퍼부어 주나?

 

산다는 일이 이즈음,

한나절 소낙비 그친 뒤...

붉은 고추따기처럼 힘에 겹다.

 

문제는 따가운 피부와 눈꺼풀  쓰라린데,

멀기만 한 밭고랑처럼

인생길 또한 그 끝이 안 보이고,

끝간데가 없다는 사실...

 

인생사, 살아가고, 부딪히며 겪어내고,

견디는 일이라지만,

때론 피하고 싶기도한데...

 

피할 수 없으면 즐기면 그만이라는데,

젠장이지,

하나도 즐겁지 않으니

어찌하오리까?

I've Been Away Too Long

George Baker Se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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