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일주일만에

-검은배- 2010. 8. 28. 21:56

 

 

 

작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렸다.

호진이를 일주일만에 다시 만났다.

고모들이 면회를 간다하기에 범이랑 민이를 데리고 함께 계룡대에 갔다.

행정관을 만나고

아들녀석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요즘 같아서는 아들 녀석이 군인인지 보이 스카웃인지 구분이 모호하다.

 

시간이 금새 흘러갔고,

아직 면회시간이 남았건만,

먹장 구름이 밀려들었다.

비가 내리기 전에 부대로 복귀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녀석은 들어가기 싫은 듯...아쉬워하며 걸음을 돌렸고,

그러는 아들을 보며  나 역시 마음이 편칠 않았는데...

 

집에 돌아 온 잠시 후,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비 오는데 집에 잘 들어가셨나고...

 

가까이 있어서 가능하면 자주 찾아갈 생각이니,

가족들 보고 싶으면 자주 전화하라 했다.

 

아들을 보고온 저녁,

나의 아버지를 생각한다.

부대 담장 너머로 멀어져 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내 아버지 '강 베네딕토'를 생각했다.

 

아버지의 마음 또한 나와 같았으리...

 

아버지!

오늘 문득,

사무치게

그리운 이름이여~!

 


 The Way It Used To Be - Engelbert Humperdin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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