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코앞에 다가와 앉았습니다.
눈치 없는 추석~! 누가 좋아할거라고...
진돌이가 풀밭 진드기에 감염되었고, 그 놈들의 등쌀에 밥도 잘 안먹고 설사를 하고 비실대기에
이'즈 동물병원에 들러 처방을 받아 투약과 접종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목덜미 뒤쪽에 약을 바르기만하면 뱃 속의 기생충과 털 속 진드기까지 동시에 박멸된다네요^^
믿어야하나?
이제는 가끔씩,
드문드문 떨어져내리는 알밤을 줍고...
마당을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명절을 맞아 집에 돌아 올 가족들을 잘 정리 된 마당에서 맞이하고 싶다...는
아픈 손목엔 찍찍이가 달린 압박용 팔목밴드를 감고,
고글을 쓰고..장화를 신고,중무장을 하고... 제초작업 사바~!!!
접때 벌초를 할 때부터 가끔씩 퍼덕대더니, 예초기가 말썽을 부립니다.
이제는 스로틀 밸브를 열기만 하면 엔진이 멈추는 겁니다.
공구를 총 동원해서 분해를 했습니다.
단순히 여과기에 이물질이 낀 것인데..아무리 털어내도 닦이질 않았습니다.
속절없이 육거리까지 싣고 나가 교체수리를 하고 집에 돌아 와
초추의 양광? 땡볕 아래 마당의 잔듸를 깎았습니다.
세시 반에 공소 아이들을 주일학교 미사에 데리고 갔다 돌아 와
다시 마저 남은 마당의 잔듸를 깎는데...아뿔싸~!
이번에는 칼날에 동력을 전달 해 주는 회전용 와이어(스프링)가 끊어졌습니다.
시계를 보니 여섯 시가 넘었습니다.
분주한 마음으로 급히 육거리로 나가 와이어를 교체하고나니
사방이 완전히 어두워졌습니다.
오늘 예초기를 고쳐 놓지 않으면 명절 연휴동안 마당이 너무 보기 싫을 것 같아서요
덕분에 내일은 새벽부터 설쳐야 할 것 같습니다..
년식 탓일까요?
내 몸도, 기계도 부품이 하나 둘, 고장 나거나 힘겹다 하는 신호를 보내곤 하네요.
샤워를 하고...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하루의 분주함..그러나 내가 뭘 했더라? 기억이 가물 가물...몽롱합니다.
손목의 압박을 풀자 시원했습니다. 상쾌, 통쾌?
담배... 어디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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