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그저 가을바람이 불 때까지

-검은배- 2010. 9. 25. 00:34

 몇십 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다보니

'끝내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내버려 두는 것.

그저 가을바람 불어 귓가를 스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지셴린 - 다 지나간다 - 중에서

 

 

커다란 조화의 물결 속에서

기뻐하지도 두려워하지도 말게나.

끝내야할 곳에서 끝내버리고

다시는 혼자 깊이 생각 마시게.

 

                         - 도연명 -

 

밤이 깊었어요.

새벽을 향해가는 이 시간,

손목의 통증 때문에

잠을 덧들였는데...

 

이젠..

잠자기를 포기했습니다.

이즈음,

일상이.. 너무 써요...

 

왜?

이렇게 힘든 건지는,

한번 쯤

 

 생각해 보아야겠지요.

 

 

알 수가 없네요. 왜? 대체 내가 왜?

 

원망하거나

비탄에 잠기지는 않아요.

 

구름을 향해 가는 저 달이... 너무 밝네요. 

슬프게도 말입니다.

 

 


 

                부르지마 - 김 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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