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始鄕)..옥천 선산에서 시제를 지냈습니다.
옥천군 이원면 장찬리...
저수지 제방높이기 공사로 선영 아래는 엉망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선산 아랫부분을 절개를 하여,
토사가 폭포처럼 바람에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까마득 높은 제방을 5m나 더 높인다네요.
예전 육영수 오빠, 육인수가 옥천 국회의원이던 시절...조성한 저수지입니다.
진주 강씨 박사공파..집성촌이던 마을은 저수지가 되었고,
저수지 위로 이주했던 여나문 일가들의 집도 이번 공사로 다 수몰 될 예정이라합니다.
이래저래 어수선한 시제였습니다.
저수지 둑방 위에 주차를 하고 바람부는 제방을 건너
낙엽이 주단처럼 깔린 산소에서
싸리비를 현장조달하여 비질을 하고
나를 비롯하여 주신 조상님들께 날아갈 듯 큰절을 하였습니다.
경치..참 좋았습니다.
시사(時事)를 마치고,
마침 영동장날이라서 재래시장 구경에 나섰습니다.
감의 고장답게 가로수마다 주홍빛의 감들이...주렁주렁^^
커다란 대봉 감을 한 박스 샀습니다. 홍시며 연시를 보면 울엄마가 생각이 납니다. 아직도 시골 오일장의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 된 영동.. 시장통 순대국밥 집에서 아우네와 함께 대땅 큰 순대 한 접시와 막걸리를... 순대국밥, 따끈한 국물이 일품였습니다. 오늘 나는, 강 영규가 아닌, 晉州 姜氏 博士公派 二十六世孫 姜 永遠으로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나름, 잘 살았습니다.
Dust in the wind - Sarah Bright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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