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남수원 하늘 위에
여인의 속 눈썹같은 하현달이
아름답습니다.
상주로 이어진 고속도로
가로등만이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고요합니다.
- 흠숭 -
금연을 생각하며
담배를 한 대 진하다 못해 징하게
빨았습니다.
동터오는 여명의 하늘로
퍼져나가는 담배연기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찬미 -
사람의 몸에 들어
돌아 나오는 것치고
좋은 게 없다지만
내뿜는 담배연기만은
이렇듯 예술인 것을...
아직은 버텨주는 튼튼한 폐를 주심에...
- 감사 -
살면서 한숨짓는 일들이 어제 오늘일까만은
내가 어쩌지 못하는 군상들의 무지로 인해
괴로워하며 이렇듯 끊임없이 궁상을 떨고 있습니다.
- 통회 -
오늘 새벽기도는 그래도 사랑입니다.
벗들이시여, 나는 마음 다치기를 원치 않습니다.
이렇듯 이기적인 나와 더불어 나보다 더 이기적일 그대들은
오늘 하루 내내 나 보다는 더 행복하시기를!
- 청원 -
나는 내 인생의 기승전결이 나름 완벽하기를 바래요.
내 완벽해야 할 인생의 스텝이 꼬일 때,나는 흔들리고 화납니다.
나의 못남과, 용렬함과...부족한 소양과 수양.. 합이 다 내탓일진데...
나는 나의 못나고 용렬함을 인정하지 못하기에 나를 용서하지 못합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빚어 만드셨으니...그러하오니 주님은 나를 용서하셔야 합니다.
남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그대로 내가 남에게 해 주듯, 그 남들도 제발...
내가 원하는 대로 제발...해 주기를!
새벽,
남수원 하늘 위에
하현달이 참 예쁘네요...
기도하면서 담배 피는 게 아니고,
담배를 피면서도 기도하는...
주님,
제 맘 아시죠? - 아멘 -
Lala Fab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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