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디 버그의 4월의 눈동자를 가진 소녀(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를
다시 들어요. 별 의미는 없어요. 뭐 그냥...바야흐로 4월이니깐요...
거짓없이(진짜로, 거짓말 안했어염^^) 만우절 하루를 보내고
다시 맞이하는 한 새벽, 안개가 자욱하네요.
접때, 마을 후배가 텃밭 로터리를 쳐 주었었고
어제 영농사업단에서 관리기를 가져다가 밭 두둑을 지었어요.
어찌나 덥던지...여름날 같았어요. (하염없이 육수가 주루루룩...눈 앞을 가렸어욤^^)
이제 날이 밝으면 감자를 심고 비닐을 씌워야 하는데,
놀토가 아니라서 아이들이 학교를 간다네요.
그렇다면, 아내와 둘이 일을 해야할텐데, 그 여인이 선선히(?)도와 줄랑간 모르겠네요^^ ㅎㅎ
아무튼 살면서 이럴때... 자꾸만 4월의 눈동자를 가졌던 그 소녀(?)가 생각난다는~ㅋㅋ
잃어버린 첫 사랑이 말이어요^^ ㅎㅎ
"수미"
혹시 그녀 이름?
아니죠~해마다 심는 '감자이름' 입니다.
농가에 보급되는 몇 가지 씨감자가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수미'와 '남작' 두 종류인데
남작은 알이 굵고 수확량은 많은 반면 조리시 잘 풀어지고(으깨지고)
깊이 심지 않으면 햇빛 영향으로 파래지고 아릿한 맛이 나는 단점이 있는 반면,
'수미'는 알이 비교적 작지만 단단하고 고유의 재래종 감자와 비슷해서
우리가 통상, '감자맛이 이런거다' 라고 기억하는 그 맛을 나름 간직한, 그 감자입니다.
해서, 수확량은 다소 적지만 집에서 가족끼리 먹고 지인들과 나누기 위해 '수미'를 심는다는 뭐 그런 깊은 뜻.
4월입니다. 그리고 주말과 휴일이 comming soon...
그러므로 벗들도 '행복한 주말과 휴일' 되시기 바란다! 이 말!
암튼, 감자에 싹이나서 잎이나서...자라는 모습을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올려 볼 생각여욤^^
오늘 난 왠지 그냥, 행복할 것 같은 예감이에요.
그러하오니, 그대들도 오늘,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 Chris de Bur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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