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요새 많이 힘들지?
그래도 늘 건강 잘 챙기고 힘내!
요즘 부쩍 힘들어 보여서...
언제나 힘내.
늘 가족들이 기도하고 있으니까...
아빠, 엄마 안 게시니 오빠한테 더 많이
의지하고 있으니까 오빠가 쓰러지면 안 되는 거 알지?
언제나 화이팅! 아자 아자~~!!
아버님 기일이라서 가족들이 모두 다 모여 제사를 지내고 마당에서 밤 늦도록 이야기꽃을 피우다 잠이 들었고
이른 아침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을 하지 않는 여자 형제들만 남아 있다 집에 가기 전, 막내가 내게 짧은 편지를 써
놓았던 모양입니다.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방에 들어 왔을 때, 키보드 아래 하얀 종이가 있어 보았더니
이 편지(쪽지)였습니다.
막내와 나는 16년의 나이 차이가 납니다.
지금의 내 나이(쉰 둘)에 아버님께서 돌아 가셨고 그 때 내 나이가 스물 둘이었으니,
막내는 그때 여섯 살이었지요.
아버지 삼우제를 지내고 언니들이 청주 시장에 나가 이것저것 일을 마치고 막내의 옷을 사 왔고
막내는 언니들이 선물한 새 옷을 입고 자랑하며, 참 좋아라 했었지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저 어리고 철 없는 것을 데리고 어떻게 사느냐?' 고 섧게 우시던
쉰살의 젊은 미망인, 우리 엄마가 떠오릅니다.
그 애가 잘 자라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아버지의 빈 자리를 채워 주던 큰 오라비를 늘 걱정 해 주고 있어 눈시울 뜨겁게 합니다.
가족들의 기도를 생각해서라도 건강 잘 챙기고 밝고 맑게 살아야할텐데...
폭풍우 지난 아침 동생의 편지를 다시 봅니다.
내가 삶에서 힘을 내야할 이유가 참 많다는 사실을 새삼 느낍니다.
난 널 사랑해 - 신효범
힘겨운 아침햇살을 받으며 눈을 뜨니 어제의 내가 아님을 나는 느꼈던 거야 수많은 시간 헤메며 방황했던 지난 날을 난 널 사랑해 너의 모든 몸짓이 큰 의미인 걸 난 널 사랑해 내 마음 깊은 곳에 영원히 어둠은 지난날들을 슬픔은 기쁨되고 사랑은 우리들에게 한조각 꿈이였음을 수많은 시간 헤메며 방황했던 지난 날들을 난 널 사랑해 너의 모든 몸짓이 큰 의미인 걸 난 널 사랑해 내 마음 깊은 곳에 영원히 창가에 기대어 홀로 서면 밤새 흐르는 눈물 난 널 사랑해 너의 모든 몸짓이 큰 의미인 걸 난 널 사랑해 내 마음 깊은 곳에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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