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아버지, 그리운 이름이여...

-검은배- 2006. 4. 6. 18:14
 
되돌아보면 내가 행복하고 즐거웠고 평화로운 순간은 늘
아버지와 함께였었다.
지금도 아버지는 때로는 따뜻하고 정겹게, 때로는 가슴 아픈 
그리움으로 다가 온다.
지금도 아버지는 여전히 내 삶 속에 살아 계시고
늘 새롭게 다가 오신다.
갑자기 닥친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 들일 수가 없었다.
이웃사랑과 봉사활동에도 열심이셨기에
장례식날 얼굴도 모르는 이들이 와서 당신께 은혜를 입었다며
말씀하시며, 애도하고, 함께 기도 해 줄때, 나는 아버지께 그
신앙을 받은게 자랑스러웠다.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웠기에 나는 한동안 살아생전
아버지와 함께 했던 장소를 찾아 아버지를 추억하곤 했다.
대축일이면 아버지의 추억이 가장 많이 어린 부강성당에 가서 
미사를 봉헌하곤 하였었다.
길을 가다가도 성당이 보이면 성호를 그으라 하시던 아버지...
부강역 앞의 빵집에서, 낚시하던 오류골 방죽에서
아버진 늘 나와 함께 하셨다..
오늘...아버지가 그리워진다...
 
봄비가 그치었다.
짧은 대낙 하나들고 오류골 방죽에나 가 볼까?
거기서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