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하늘과 바다도 하나
만남의 자리도 없었다.
우주가 하나이듯
모두가 하나인 것을
어쩌다 보이지도 않는 걸
자신만 둘이라 우기는가.
생사도 하나요
흥망도 하나이니
무상함은 변수에 불과한 것.
오직 모든 것은
하나에서 하나일 뿐
과거도 하나요
미래도 하나
오 죽음도 하나인 것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정의평화위원회에서는 사제단의 정체성과 영성을 재확립함과 더불어,
80년대 후반 이후로 꾸준하게 걸어 온 통일운동의 여정을 되돌아 보고,
민족화해와 통일이라는 역사적 사명을 그리스도적 삶 안에서 실현하고자하는
일관된 목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취지로 6,15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하나 된 민족의 기운이 서린 금강산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금강산 평화기행 및 평화통일 기원 미사>를 개최한 것입니다.
금강산 개방초기,
모든 종교 행사는 자유로웠습니다.
그러던 것이 얼마 전, 한기총(한국 기독교단체 총 연합회: 참고---삼일절 날 시청 앞에서 성조기들고,
미국을 위하여, 조지 부시를 위하여 기도하자며, 통성 기도하던 그 단체임, 엇그제도 작통권 환수 반대 외치며 그 자리에서 오버하던 그 단체임)의 북 정권 저주 및 모욕(반핵,반김)적인 예배 파문으로 모든 종교 행사가 금지 되었는데,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에게만 이례적으로 미사를 허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우리의 방북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되어 평화통일을 위하여, 민족의 하나됨을 위하여,
한 마음으로 기도 하였습니다.
이른 아침,
김 부자의 초상화를 지극, 정성으로 청소하는 북의 아낙들을 보았습니다.
이상한가요?
1987년, 노태우가 6.10항쟁으로 위기에 몰리자 속이구(6,29)선언이란 항복선언을 하기전,
청남대 가는 길가에 살았던 나는 하루종일, 화당에서 척산으로, 척산에서 화당으로 아스팔트길을 쓸던
두명의 수로원을 기억합니다.
단지, 대통령이 별장 가는 길이라고, 소위 민주국가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전두환이 별장 오는 날엔,
장뜰 살던 남이면장 노 달호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새벽...식전 댓바람에 달려와선,
대통령 지나간다고, 소 내다 매지 마라, 빨래 널지 마라 하던..그 모든 것을 기억합니다.
이건? 안 이상한가요?
아시는 바와 같이, 주체사상이니 속도전이니,
금강산 뿐 아니라 눈에 잘 띄는 바위엔 혁명구호며 혁명을 가열차게 독려하는
선전문구와 김 부자를 칭송하는 글귀들을 자주 목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뻘건 페인트로 눈에 확 뜨이던 예전과는 달리,
개방 이후엔 예의 그 페인트는 다 지워지고,
일부 잔 글씨들만 빨갛게 남아 있습니다.
워낙 크고 깊이파서 그 흔적이 아직 선명한게 문제일 것입니다.
거의가 김일성 주석의 글씨체입니다.
지금 보는 이 글귀는 이례적으로 비교적 최근 것이지만,
거의가 70년대, 남북이 체제경쟁에 사활을 걸었을 때의 작품들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속도전, 주체 등등...
그 시기, 남측에서도 참 대단했지 않았나요?
건물마다, 남수원 창벽에도 표어 일색였지요.
불안에 떨지말고 자수하여 광명찾자!
반공 방첩, 멸공...하면된다...유비무환...
때려잡자 김 일성, 무찌르자 북괴군, 이룩하자 유신과업....
박 정희 대통령 18년 치세에 그가
새로이 지어지는 각종 건축물, 다리, 터널 등에
각종 문루에 남긴 낙서들(분명 낙서입니다)을 통계내보니
하루에 두 편씩 쓴 꼴이랍니다.
친일파요, 기회주의자요, 민주주의의 말살자였던 그가 민족정기와 민족 자존심의
상징물들에, 현판을 위시하여 예의 그 사령관체의 낙서들을 남겨,
후세들이 그 흔적을 지우려 나뉘어 싸우는 빌미를 주었다는거 아닙니까?
광화문 복원문제에서 보듯이...국론분열이 심각합니다.
북의 김일성 주석도 오지랖이 참으로 넓으셔서,
인민들 등산하다 마실 물에까지 이름을 하사 하시었습니다.
양측 다 백성들 어여삐 여기심에서도 막상막하, 난형난제 이시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다 1970년대 일입니다.
북의 사회는 죽은 김 주석의 유훈이 통치하고 있습니다.
남의 사회 역시 죽은 박 대통령의 망령이 통치하고 있습니다.
양쪽 다 그들이 먹고 살게 해 주었다고합니다.
하해와 같은 은혜를 입었다 하고, 아들이, 딸이 대를 이어 대업을 완수하겠노라
설레발을 칩니다.
국민들과 인민들은 부화 뇌동입니다.
손 한 번 잡아보려 난리 부르스를 춥니다.
보릿고개를 넘겨주시었고,
이밥에 고깃국을 먹게 해 주시었다합니다.
내 부모형제가 죽도록 일하고, 제대로 새경도 셈쳐받지 못하고,
월남에서 죽어가고, 새벽별보다 죽어 간 그 핏값위에 세운 경제를,
아버지와 어머니, 내 형제자매가 희생으로 세운 그 공을,
어찌 그들의 공이라 우기는지,
참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
쎄빠지게, 뼈빠지게, 등골 휘청하게 일한건 자기들 부모형제고,
공돌이, 공순이 우리들인데 말입니다.
때 묻지않은 자연은 우리 민족의 자랑입니다.
일제가 처음 금강산을 개발했을 때도,
자연 친화적으로 했습니다.
남쪽의 난개발과 막개발을 보며,
왜놈들보다 못한 것들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남의 조경업자들이 금강산 소나무를 보면,
환장할 것입니다.
저게 다 돈인데...아, 우리의 소원도 통일...
삼일포 가는 길에 냇가에서 미역감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우리 일행의 버스를 보자 재빨리 모래언덕 뒤로 몸을 숨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짠했습니다.
해금강 해돋이를 보고 나오는 길에선,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선지, 북측 형제들의 꾸밈없는 모습을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등교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학교 울타리 나무 밑에 몸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몸은 우리를 등졌으되, 우리마냥 그애들도 우리가 궁금한지,
이집트 벽화의 눈처럼...눈들은 모두 우리를 향해 있었습니다.
호기심까지 막을 순 없었겠지요.
자전거를 타고 가다 일행과 마주치자 그 무거운 자전거를 옆구리에 끼고
언덕을 구르듯 내려가 숨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면서는 대략~난감하더군요.
전두환이 청남대가는 날,
경찰차가 먼저 오르내리며 논에서 일하는 우리들을 보고,
안보이는데로 숨었다 나오라하던 그 엿같은 시절이 오버랲되어,
짜증이 났습니다.
우리 일행을 피해,
학교 울타리 나무밑에 몸을 숨긴 북의 초등학교 삼학년 영규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무슨 생각을 할까?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목이 메어 왔습니다.
매월 15일이면, 학교 울타리 밑에 몸을 숨기고 앉아,
실체도 없는 경계경보, 공습경보로 애들 숨통을 막던
엄지 손가락에 노랑 고무 낀 동생 담임 선생 정 시종의 그 손가락을 바라보던 기억처럼,
지금 북의 3학년 영규도 이날을 기억하겠죠?
자기 방식대로요...좋든 싫든...
모든 것 위에 우린 돈을 올려 놓고 삽니다.
하느님 보다도 위에...
대부분 북의 인민들을 목도한 남측 사람들의 반응은 '불쌍하다'입니다.
분명 만유위에 돈을 놓고 사는, 경제 제일주의자인 남측 사람들의 눈 높이로 그네들은
일견 불쌍해 보입니다.
누가 더 불쌍합니까?
우리 어린 날, 개구락지 소리나는 검정고무신을 신고,
남루한 난닝구바람에 소 뜯기러가고,
냇가에서 놀 때...우리가 불쌍하다 생각했나요?
방글라데시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 지수와 비만으로 망할 나라 미국 애들이
느끼는 행복지수가 다른 이치입니다.
누가 더 불쌍합니까?
더 이상 누가 누가 자살한 것은 뉴스도 안되는 세계제일의 자살공화국에 사는게 우리입니다.
단군 이래로 이렇게 잘 살아 본 경우가 없는데도,
경제가 어렵다, 죽겠다..하며...파란기와집에 사는 노씨아저씨를 동네 개새끼 나무라듯 저주하며,
박 오입쟁이가 그립고, 전 대가리가 좋았으며, 노 큰비(태우)며 김 문맹이 치세가
지금보다 나았다합니다.
제 나라 군대를 제 나라에서 지휘하자는데, 미군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져서라도
붙들어야한다고 구라치는 신문을 가장 많이 보는 백성,
부끄럽지 않은가요?
미국의 국가 이익을 제 나라 이익보다 더 주장하고 앞장 서서 봉사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선동하는 그들이 이 시대의 매국노이며,
사대주의자 아닌가요?
경제규모가 300:1에 불과하고 지디피가 우리의 1년 국방예산 정도인 북이,
그들이 무슨 의지, 무슨 능력으로 남침을 하고, 유일 초강력,수퍼.. 울뜨라...
캡쑝 짱!!! 동네 깡패며 골목대장인 미국에게 대들거라고,
그 협박에 넘어갑니까?
미국가면 나라 망하는게 아니고, 통일이 이만치 다가 오는 것을...
사람들은 통일 비용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통일이 되지 않도록, 통일을 하지 않기 위해
지금 남북이 쳐들이고 있는 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통일하지 말자고 지금 들이는 돈이면....
입으로는 통일을 가장 부르짖는 조,중,동, 딴나라당에게는
통일이 곧 그들 기득권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그들의 소설과, 왜곡을 아직도 모르시나요?
초등학교마다 책보들고 서 있는 이 승복이는 말이죠, 살았으면 나랑 동갑(47살)인데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절대 말하지 않았어요...
"나는 콩사탕이 싫어요!'라고 한 줄 알았는데, 그 땐 싫어할 만큼 콩사탕이 흔치 않았잖아요..
알고보니 글쎄 승복이는 " 나는 콩 상당히 싫어요!!" 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우리의 6백밀리언달러의 사나이 조선일보 기자가 들을 땐, 아글쎄...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였다하데요.
한국전쟁후,
우리에게 달러가 무지 필요할 때,
기지촌 여성들이 주된 달러벌이 수단일 그 때,
어떤 얼빠진 장관놈이,
여러분은 외화획득의 역군이라며 치켜 세웠다는 이야기가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허나,
우리의 북녁 형제자매들은,
자존심을 절대 팔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금강심(金鋼心)을 느꼈습니다.
단재 신 채호 이후에 남에선 잃어버린,
고구려인들을 만났습니다.
미국이 우리에게 무엇입니까?
미국...아름다운 나라입니까?
FUCK YOU!!!..........(번역: 조까!!!)
그들에게 힘 없음을 들키는 순간,
남는 것은 얻어 맞는 일 뿐입니다.
멕시코가 가장 먼저 자주 얻어 터졌습니다...그리고 쿠바가...
베트남애들은 통킹만 사건 조작해서 실컷패려다 되치기 당해 코피나자,
우리 엉아들 용병으로 쓰고도 물러서는 쪽팔림도 당했지만,
이라크는 주머니 속에 떼코 칼을 숨겼다 우기며 줘 패고,
아프가니스탄은 손님 잘 못 들였다고 패고,
레바논...얘들은 왜 얻어 터지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지금 얻어 맞고 있습니다.
똘만이 이스라엘을 시켜서요.
그렇게 힘없어 얻어 맞는 친구들을 보면서,
다음이 제가 맞을 차례인 걸 눈치챈 북한이,
힘없음을 들키지 않으려 허장성세를 부리는건 당연한것 아닐까요?
하여, 모든 것 보다 군을 우선시하는 '선군정치'를 하고,
힘을 기르려 몸부림치는게 당연한거 아닐까요?
미사일이든 핵이든,
제발 그들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해요?
미국이,
이란을 손본다하네요.
다음은 북한이라고도 하고요...북한?
얘들은 주머니에 성냥골 몇 개 들어있는
냄새가 난다는게 이유랍니다...헛참...
지들은 이웃집을 통째로 태워버린 방화범이면서,
겨우 주머니에 성냥골인지 새총인지 모를 것이 조금 불룩하단 이유로요.
미국이 북의 우리 형제를 손보도록
우린 가방들고 망봐줄까요?
비겁하지 않나요?
내 동생이 맞고 있는데,
나만 때리지 말아줘~ 하면서요?
부끄럽지않나요?
금강산에 다녀 온 지금,
오랜만에 마음이 푸근 해졌습니다.
그들의 웃음, 여유....
기본적으로 고운 얼굴에,
마음도 예쁘니, 더욱 예쁠 수 밖에요.
오래도록 보고싶습니다...
기회가되면 한 번 꼭 다녀 오시도록!
미국에게 모든 계좌가 동결 된 그들을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유일한 길 이기도 하니까요.
가서 도와 주자고요.
우리끼리 자주 왕래하고, 서로 돕고 사는데,
누가 우리를 무시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우리가 서로돕고 살 그 때, 통일은 다가 올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도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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