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자꾸 돋아나는 것들

-검은배- 2007. 1. 19. 16:49

세밑마다 한번씩

나이를 잘라 버린다

보름에 한번 손톱

한 달에 한번 머리카락

잘라 버린다.

 

그대를 자른다.

내 눈 뒤에 도사린 생각 속으로

만조처럼 밀려드는

어둠처럼 일어서는 그대를

하루에도 몇번씩

잘라 버린다.

 

나이가 돋아난다

손톱이, 머리카락이

그대가, 그대가 돋아난다.

잘라도 잘라도

자꾸 돋아나는 것들

               양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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