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는 모든 순간과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서 등을 돌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 그 사람들 곁에 함께 계신 당신을 생각합니다.
등을 돌려 버리려던, 눈을 감아 버리려던 마음을 돌이켜 사랑이신 당신을 바라볼 때......
그때 비로소 제 안에 당신의 나라가 열리겠지요.
노을빛 닮은
주렁주렁 많이도 매달린
빼조리 감나무,
가지를 꺽어
내방 바람벽에 걸어 놓았다.
가을이 내 방에 들어 왔다.
내 방이 가을이다.
가을이 온통
내 방에 들어 왔다.
옹삭한 내 방에
가을빛 하늘이 들어와
온통 휘젓고 있다.
그래 좋다.
까짓거..
같이 놀자.
놀면 그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