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입니다.
따가운 여름볕을 등에 받으며 열심히 일한 농부는
풍성한 수확을 거두며 겨울 날 채비를 합니다.
눈부신 가을에 찬란했던 초록빛 나뭇잎들은
생명을 다하고 떨어지며 거름이 될 준비를 합니다.
가을은 비우고 채우며 겨울과 새해를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다음의 삶을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겨우내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등잔에 기름을 채워 두라고
그분이 마련하신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망각도 하느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순간 순간 나에게 주어진 선물인 삶,
그 날의 기쁨과 실패, 작은 성공과 좌절은
그것으로 족하다고 허락하는 일.
죽을 거 같이 아프던 상처도 그렇게 아물어 갔듯이...
결국에 가서는...잊어버려야 했습니다.
슬픈 곡조일지라도 진지한 마음으로
이렇게 노래 해야 할것입니다.
" 아, 인생은 아름다워요!"라고...
내 스스로 견디어 낼 깜냥만큼의 고통인데
지레 못 참고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는 거 아닐까요?
가을입니다.
아, 인생은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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