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의 전례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주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 내일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이제 대림의 시작입니다.
기다림...시작.. 그전에 마지막...
인생은 늘 기다림의 연속인듯 합니다.
사무엘 베케트가 기다린 '고도'처럼,
실체를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기다림으로 다시 한 해를 시작합니다.
배추를 따 주고, 메주콩을 삶아낼 수 있도록 솥단지 채비를 하고,
김장을 할 준비를 다 해주고(사내가 할 일들..)
자전거를 탔습니다.
자전거를 길가에 두고 들길을 이리저리 헤메었습니다.
바지에(발 토시) 달라 붙은 풀씨를 떼어내며 담배를 피고...
오전에서 오후까지 자전거를 타고, 거닐고...
바람이 차가웠어요.
그러나, 마음은 푸근했습니다.
이 실체를 알 수 없는, 어디다 마음을 두어야할지 몰라하는
이 방황의 끝은 어디일까요?
일상이 되어버린 기다림인지, 기다림이 일상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수선한 영혼인지라
정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정리가 안되면 그냥 어수선하게 살면 그만이고...
토요일과 일요일...출근하지 않는 날이 문제입니다.
솔직히 주중엔 일이 바쁘고, 그냥 분주하여 의식하지 못하던 것들이
주말과 일요일이 되면 걸리곤하네요.
토요일과 일요일에 무슨 알바라도 해야하나?
자전거를 타고 이리저리 헤매이노라면 마치도 내가 백수나 방랑자가 된 듯합니다.
이렇듯이 단조로운 일상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그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림...
언젠가 그 실체를 만나게 되겠지요?
마침내 죽음...
그것을 기다리는겐가?
살다가 부르시면..까짓 죽으면 그만이지...사람답게 살다가..부르시면
가면 그 뿐...
늘 그랬듯이...난 지금 내가 사는 이 세대에 희망하는 것..없습니다.
그러니, 미련 또한 없습니다.
하여튼 오늘도 난...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마지 않는 그 무엇처럼..실체도 없는 그리움을,
그냥..허허로운 맘 달래 줄 무언가를 말이어요^^ ㅎ~
이선희 - 사랑아
사랑이란 다가가면 달아나버렸다가 떠난줄 알면 또 어느새 이만큼 와있구나
사랑이란 한다해도 채워지지 않는 것 욕심에서 언제쯤 편해질 수 있을까
봄날에 눈부신 기억 행복을 이룬 바램 숨 멎을듯 아파했던 가슴시린 상처들
사랑아 가지마라 곁에 있자 이별아 더는 내게 오지 마라
사랑도 이별도 되돌아 보면 내인생에 벗이였네
사랑이란 한다해도 채워지지 않는 것 욕심에서 언제쯤 편해질 수 있을까
봄날에 눈부신 기억 행복을 이룬 바램 숨 멎을듯 아파했던 가슴시린 상처들
사랑아 가지마라 곁에 있자 이별아 더는 내게 오지 마라
사랑도 이별도 되돌아 보면 내 인생에 벗이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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