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지요.
한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을 서서
잔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지요.
그러다가 한 길을 택했지요.
먼저 길과 똑 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나를 부르는 것 같았어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했지요.
.
.
서리내린 낙엽 위엔 아무 발자국도 없이
두 길은 그 날 아침에 똑같이 놓여 있었어요.
아, 먼저 길은 훗날 걸어 보리라 ! 생각했지요.
인생 길이 어떤지 알다시피 다시 오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나는 한숨 지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에 나 있었지....
그래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밟은 한 길을 택했고
내게 그건 아주 중대한 일이었다고.
- 프로스트 -
길
조관우
지금 그대는 어디쯤 오는지 아직 와야 할 길이 더 많은지 잠시 다녀오겠다던 발걸음 오시는 길에 헤메이다 나를 비켜갔는지 서글픈 사랑 안녕 지친 세월 안고 홀로 견딘 나의 기다림 모두 부질없으니 그대 더딘 발걸음 서둘러 오지마 이젠 누구의 가슴에라도 그대 편히 쉬어야 할테니... 차마 버릴 수 없는 건 그리움 아득했던 슬픔 모두 쓰러져 한때 사랑했던 기억만으로 놓을 수 없는 목숨 하나 이어 가야 하는데 서글픈 사랑 안녕 지친 세월 안고 홀로 견딘 나의 기다림 모두 부질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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