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내가 왜?

-검은배- 2010. 5. 25. 14:46

 

                                                                                                                          인동덩쿨

 

살다보면 함께하는 이들이 힘이 되어 주기도 하지만, 때론 그들로 하여 졸라 더 힘이 들거나,은근히 힘이 빠지곤 합니다. 지금이 딱 그짝입니다. 일껏 지시하고 사업장에 내 보냈건만 지난 금요일에 물을 흠뻑 준 표고목에 또 물을 주어서, 버섯을 물먹은 스펀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별다른 이유없이 매일 지각하는 참여자 하나는 오늘 지하 부품작업장에 격리시켜놓았습니다. 고마운 줄 모르고, 미안해 할 줄 모르고...남을 나 보다 더 훌륭하게 여기고, 모두가 같은 높이에서 대하려 노력이야 늘 하지요만, 내가 참 순진한 놈이란 생각이 물안개처럼 스멀스멀 피어 오르네요.어쩔 수없이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그네들에게 욕지거리라도 한 바가지 퍼부어 주거나 그냥 주어 패 버리고 싶습니다. 아, 꼴보기 싫습니다. 끔직합니다! 젠장할~!! 할 수만 있다면 함께 가는 것을 포기하고 싶습니다. 이게 무슨 사회복지고 자활이람? 너무 힘이 드네요^^

 

내가 왜?

자문하고 싶습니다.

 

마크 앤서니의    I Need To Know 가삿말이 오늘은 "미친놈"처럼 들리네요...ㅎㅎ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하며, 위엣 놈부터 맨 아래 까지 온통 미친 년놈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기에, 순정을 다 바쳐야 할까요? 미친 놈처럼 말입니다^^

 

 

          I Need To Know (1999 ) -  마크 앤소니 Marc Anth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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