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모닝커피..

-검은배- 2010. 6. 10. 07:27

 

 One More Cup Of Coffee -Bic Runga

 

피곤했던가 봅니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봉하마을로, 금관으로,

하동 평사리까지 다녀 온 여파로 노독이 밀려 와

쌓였던가 봅니다.

허옇게 거품을 먹은

대 한 민 국 최초의 우주발사체(?)가 나오길래

거실 소파에 가로 누워 티비 화면을 보다가

그대로 곯아 떨어졌던가 봅니다.

 

아내인지,

아들넘들인지,

콧등에서 안경을 벗겨 내고,

차렵 이불을 덮어 놓았나 봅니다.

그렇게 새벽 다섯 시에 눈을 떴습니다.

 

개밥을 주고,

닭장 청소를 하고,

마당의 꽃들에게 물을 주고...

안개 속에 동터오는 여명의 새벽을 맞았습니다.

 

종이 컵에 커피를 한 잔 탔습니다.

아내가 보았다면,

신 새벽에 몸에도 안 좋은 커피를 마신다며

종알댔을테지요.

 

메일을 검색하고,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며

주전자에 다시

물을 끓입니다.

 

커피 한 잔 더...

 

바람 시원하고,

평화로운 아침입니다.

 

역쉬! 단잠이  최고입니다.

오늘 하루가 가뿐할 거 같단 생각!

나이 칠십이 넘어서도 하루 세 시간 밖에 잠을 안자

늘 비몽사몽, 정신병자 같은

파란기와집 장로 영감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잠 좀 자세요.

잠이 보약여요^^

잠 좀 푹~ 자고, 제발...정신 좀 차리세요.

 

이 아침,

커피 한 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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