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는가? 그러면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많이 사랑하고 있는가? 그러면 많이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 안드레아 가스파리노 -
사랑을 많이, 자주
입으로만 말하고 실천은 잘 하지않는 요즘 세상입니다.
그냥 사랑없는 제 이야기이니 오해 없으셨으면 해요.
설 연휴,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이틀 일하고 30만원을 벌었으니, 수입도 짭잘했습니다.
갑자기 찾아 온 행운처럼 기분 좋았습니다.
이걸루 뭘하지?
잠시 잠깐이지만 정말 행복하고 달콤한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출근길, 아내가 내가 할 일에 대해 말해주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오늘, oo교복에 가서 발렌티노 교복 찾아오세요!
맞춰 놨으니, 그냥 결제만 하고 찾아오심 됩니다."
이렌 덴장~! " 결제만 " 이랍니다.
영운동 사무실에 들른 길에 시간을 내어 oo교복에 갔습니다.
교복 한 벌에 y-sh 두개, 그리고 체육복이 한 벌 이었습니다.
합이 이십만 이천원 이랍니다. 헐~!
그나마
"교복 단체구매 프로그램때문에 그렇지 개인구매시엔 삼십만원이 넘습니다."라는
사장님의 설명이 작은 위안이 되었어요.
그리고,
"교복 가봉도 해야하고 y-sh와 체육복도 입어봐야 하니까 호범이가 shop에 한 번
나와야 됩니다. 옷은 그때 아이가 찾아가면 되겠습니다.아버님은 "결제만" 하고 가세요."
신용카드를 꺼내 나는 "결제만"하고 나왔습니다.
무언가 하나 두고 나온 것처럼...찜찜한 이 기분...
한 편,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그나마 휴일 알바 덕분에 아이의 교복 값을 참 쉽게 결제 해 줄 수 있었습니다.
알바비를 생각하며 행복했던 잠시 잠깐,
무언가 나를 위해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달콤한 상상이 깨진 것 같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잡았다가 얼굴만 보고 놓친 물고기처럼 말이어요.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제가 요즘,
기도 좀...하고 있거든요!
Stairway To Heaven
Gregorian Masters Of Chant Chapter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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