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장맛비를 맞으며...

-검은배- 2011. 6. 25. 06:07

밤새

장맛비가 세차게 내렸습니다.

 

새벽

우비를 입고 빗속을

우비소년처럼 거닐었습니다.

 

비 피해는 없는지

집 주위를 둘러보고

개밥을 주고...

 

엇그제 개줄을 끊고 요리조리

도망다니며 성질 돋구던 누렁이 녀석은

밤새 개집 밖에나와 있었는지

꼬라지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집 뒤 산 날망너머

전원주택지를 분양한다고 삽질하던 현장은

세찬 물줄기에 여기저기 어장이 나

무너져 내리며 황톳물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돈지랄도 참 여러가지 한다 싶었습니다.

빗줄기가 좀 가늘어 지긴하는데

태풍 메아리는 지금 어디서 반향을 보내고 있는건지

고요하네요.

 

큰 아이가 드디어 휴가를 나오는 날입니다.

첫 휴가를 이 장마통에 말입니다.

계룡역으로 마중을 나가 주기로 하였습니다.

 

빗속을 거닐며 드리는 나의 기도가

메아리의 반향으로 님에게 도달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일상이시기를!

 

 

 

부활 1집 - 비와 당신의 이야기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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