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Hasta Siempre Comandante Che Guevara -Soledad bravo

-검은배- 2011. 7. 21. 06:34

 

 

 

형님,

오랜만입니다...

어제는 군에 간 우리 큰 아들, 강 호진 상병이 휴가를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다섯 식구가 다 모인 것이지요.

늦은시간, 퇴근하면서 마트에 들러 맥주와 소주, 그리고 우유와 음료수를 샀어요.

마당에 숯불을 피우고 가로등 불빛아래 삽겹살을 구웠습니다.

간만에 가든파뤼~를 했습니다.

고기를 뒤집고 가위질을 하는  내 입에 아들 녀석들이 교대로 쌈을 싸서 넣어주면

우물우물 고기를 먹으며 오랜만에 사람사는 것이 이런거구나...

작은 행복감에 나른 했습니다.

식구.

가족이란게 이런거구나...행복했습니다.

 

형님,

사는 게 졸라 힘이 드네요?

모든 게 엉망진창인 여기 지금,

눈 감고 모른 체 하고 살지만...

쉽지 않네요.

연일 폭염에 비틀거리며 살지만,

좋은 날, 꼭 올거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살지요.

 

형님,

동해 바다가 생각나네요.

속초에서 강구까지 자전거 여행을 형님과 함께하던

그 봄날이 그립습니다.

이제 다시는 그런 날이 영영 올 수 없겠지요?

형님,

오늘 문득, 당신이 그립습니다.

 

 

 

 

Hasta Siempre Comandante Che Guevara -Soledad bra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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