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오랜만입니다...
어제는 군에 간 우리 큰 아들, 강 호진 상병이 휴가를 나왔습니다.
오랜만에 다섯 식구가 다 모인 것이지요.
늦은시간, 퇴근하면서 마트에 들러 맥주와 소주, 그리고 우유와 음료수를 샀어요.
마당에 숯불을 피우고 가로등 불빛아래 삽겹살을 구웠습니다.
간만에 가든파뤼~를 했습니다.
고기를 뒤집고 가위질을 하는 내 입에 아들 녀석들이 교대로 쌈을 싸서 넣어주면
우물우물 고기를 먹으며 오랜만에 사람사는 것이 이런거구나...
작은 행복감에 나른 했습니다.
식구.
가족이란게 이런거구나...행복했습니다.
형님,
사는 게 졸라 힘이 드네요?
모든 게 엉망진창인 여기 지금,
눈 감고 모른 체 하고 살지만...
쉽지 않네요.
연일 폭염에 비틀거리며 살지만,
좋은 날, 꼭 올거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살지요.
형님,
동해 바다가 생각나네요.
속초에서 강구까지 자전거 여행을 형님과 함께하던
그 봄날이 그립습니다.
이제 다시는 그런 날이 영영 올 수 없겠지요?
형님,
오늘 문득, 당신이 그립습니다.
Hasta Siempre Comandante Che Guevara -Soledad bra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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