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키우다 보면... 어제 저녁, 자잘구레한 잔무도 남아 있고 그냥 사무실에 좀 머물고 싶다는 생각에 사무실에 남아서 내일로 미루고 싶었던 일들을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한 시간 쯤 지났을 때, 막내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 호민아, 왠일?" "네, 아빠.. 어디계세요?" "응 아직 사무실인데..." ..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09.08
이 연사 외칩니다~! 추석을 맞으며... 예수님께서는 '나를 좋아하고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 뿐 아니라, 나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 심지어 원수까지 사랑하라' 하셨지만, 실상 '나에게 잘 해주고 나만을 사랑해 주는 사람' 만이라도 사랑하기 어려운게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단적인 예가 부모님처럼 이 세상에서 ..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11.09.08
너무 소중한 당신 대머리에 어둠이 내릴 때... 여보(如寶)는 같을 如(여)자와 보배 보(寶)이며 보배와 같이 소중하고 귀중한 사람 이라는 의미지요. 그리고 그것은 남자가 여자를 부를 때 하는 말이고 여자가 남자를 보고 부를 때는 그런 표현을 쓰기 보다는 다른 표현을 쓰게 되지요. 남자를 보배 같..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09.06
가끔씩 그대마음 흔들릴때면 가끔씩 그대마음 흔들릴때면 이 외 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부는 날에는 바람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 Panis Angelicus.../애가(哀歌) 2011.09.05
월요일 아침에 아침 저녁날씨가 완전 가을입니다. 가을 타는 걸까요? 오늘 아침 나는 내가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우울을 즐기고 있습니다. 비가 먼지나지 않을 만치 내렸고 그것도 비라고 배춧잎은 생기 돋아나고 때이른 밤송이가 벌어 몇 개의 알밤이 떨어져 구르더이다. 아, 가을인가? 힘들고 지루했던 주말과 휴일..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09.05
비누에 대하여 - 복효근 비누에 대하여 - 복효근 온전히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가령, 비누를 한사코 미끄러져 달아나는 비누를 붙잡아 처바르고 안고 애무해보지만 사랑한 것은 비누가 아니라 비누의 거품일 뿐 비누의 심장에 다가가 본 적 있는가 비누에게 무슨 심장이냐고? 그렇다면 비누가 그런 것처럼 제 살 한 점 선선히 ..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11.09.03
버팀목에 대하여 - 복효근 버팀목에 대하여 복효근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고쳐 심고 각목으로 버팀목을 세웠습니다. 산 나무가 죽은 나무에 기대어 섰습니다. 그렇듯 얼마간 죽음에 빚진 채 삶은 싹이 트고 다시 잔뿌리를 내립니다. 꽃을 피우고 꽃잎 몇 개 뿌려주기도 하지만 버팀목은 이윽고 삭아 없어지고 큰 바람이 불어와..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11.09.03
놀라운 행복과 기쁨 - 토마스 머튼의 고백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채울수록 텅 비어 가니, 많은 것을 움켜쥐면서 오히려 모든 것을 잃었다. 쾌락과 즐거움에 사로잡히면서 오히려 실망과 분노와 두려움을 느꼈다.” 20세기의 영성가 토마스 머튼의 고백입니다. 그는 한때 밤새 술을 마시며 궤변을 즐기고, 온갖 쾌락과 열정을 누리려고 세상 .. 살며 사랑하며^^/슬픔과 고뇌 -영성 2011.08.31
부추 꽃을 보면서... 계절이 갑자기 제 정신이 들었나봐요. 가을입니다. 마당 가득 잠자리 날고 바람 소슬합니다. 마당가에 부추 꽃이 하나 가득 피었습니다. 봄부터 맛으로 향으로 우리와 함께 했던 부추... 우리 동네에선 정구지라 부르는데 어쩜 그 이름이 더 아름다운 느낌. 마당 기득 핀 하얀 정구지 꽃을 보면서... 생..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11.08.28
무심(無心) 아이가 타지 않고 세워둔 자전거에 포도넝쿨과 나팔꽃이 또아리를 틀며 올라 갔습니다. 시간은 이렇듯 계절을 바꾸어 가는데... 일상은 그저 무심입니다. 세월이 갑니다. 1과 1/2 - 투투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