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에 아침 저녁날씨가 완전 가을입니다. 가을 타는 걸까요? 오늘 아침 나는 내가 누릴 수 있는 최상의 우울을 즐기고 있습니다. 비가 먼지나지 않을 만치 내렸고 그것도 비라고 배춧잎은 생기 돋아나고 때이른 밤송이가 벌어 몇 개의 알밤이 떨어져 구르더이다. 아, 가을인가? 힘들고 지루했던 주말과 휴일..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09.05
비누에 대하여 - 복효근 비누에 대하여 - 복효근 온전히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가령, 비누를 한사코 미끄러져 달아나는 비누를 붙잡아 처바르고 안고 애무해보지만 사랑한 것은 비누가 아니라 비누의 거품일 뿐 비누의 심장에 다가가 본 적 있는가 비누에게 무슨 심장이냐고? 그렇다면 비누가 그런 것처럼 제 살 한 점 선선히 ..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11.09.03
버팀목에 대하여 - 복효근 버팀목에 대하여 복효근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고쳐 심고 각목으로 버팀목을 세웠습니다. 산 나무가 죽은 나무에 기대어 섰습니다. 그렇듯 얼마간 죽음에 빚진 채 삶은 싹이 트고 다시 잔뿌리를 내립니다. 꽃을 피우고 꽃잎 몇 개 뿌려주기도 하지만 버팀목은 이윽고 삭아 없어지고 큰 바람이 불어와..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11.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