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이 숲에 들어설 때마다 내 몸과 마음은 거덜 나 있었습니다.마음은 사막처럼 모래먼지가 날리고정신은 지칠대로 지쳐있을 때...숲은 그런 나를 받아주고,내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하나하나 꺼내게 하여 골짜기 물로 닦아주고나뭇잎의 숨결로 말려주었습니다.외로움 끝에 찾아오는 고요함을,적막 끝에 ..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5
말복입니다. 우리집엔 개를 세 마리 기르고 있습니다. 가수 박상민이 이십 수년 만에 선글라스를 벗었다고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네요? 희망없는 이 새우 젓같은 나라에서 별게 다 화제란 생각 - - 희망없음 - 그냥 변견 한 마리와 족보 있는 오리지날 진도개 한 마리와 한 마리는 풍산개입니다. 아내가 하는 식당..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3
허수아비에게 길을 묻다. 비 갠 뒤의 가을 하늘은 눈이 시리게 푸르고, 맑고, 높고 청아합니다 고운 님의 얼굴마냥~^^; 자전거를 타고 사무실로 향하다가, 아름다운 하늘빛에 빠져 딴 생각을 하다 그만, 길을 잃고 지나치는 바람에... 아 글씨 ~.^ 이렇게 아름다운 정경을 만나고야 말았답니다. 전봇대에 매달려 인사하는 저 친구..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3
그래..가끔은 거울을 보자~!! 금천동 시국미사때 김인국 신부님과 허걱^^; 이렇게 늙어보일 줄은 몰랐다. 체중을 20Kg감량한 후 얼굴에 살이 빠져 쭈구리 하게 변한 건 알았지만, 요즘 이렇게 망가지고 있는 줄은 몰랐다. 젊어지기 10년 프로젝트~! 당장 실천해야할 듯... 술이 싫어져 마시지 않은지 5년, 커피와 담배도 줄이든지 끊든..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3
성냥개비 장난하던... 곽성냥이라고 아냐? 그녀와 자주 만나던 아카시아 다방에 가면, 커다란 육각형 성냥곽에 성냥골이 가지런히... 마치도 시루 안의 콩나물 대가리 마냥, 빼곡히 들어찬 성냥 개비를... 하나 둘, 그녀는 꺼내어 탁자 위에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약속장소에도 늘 늦게 나가던 싸가지 ..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1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보라.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보라. 몇 해 전, 큰 회사의 중역으로 승진한 한 젊은 사업가가 인기 있고 명성 높은 어떤 여배우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몇 달 동안 꾸준히 그 여배우와 공공장소에서 교제를 했고, 마침내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결혼하기 전에 우선 그는 사립탐정을 고용해서 그 여배우에 ..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0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제목이 좀 그러네요^^ 땡처리 속옷 매장도 아니고...ㅎㅎ 폐업을 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정리 좀...ㅎㅎ 노트에 끄적끄적, 깨알같은 글씨로 일기란 걸 써 왔습니다. 초딩 3학년 때부터 써 오던 일기장을 모아 두었던 편지들과 함께 몽땅 다 태워버린게 결혼을 앞 둔 1990년, 지나고 나니 참 바보같은 짓..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0
어떤 개인날...문의 구룡산에서 구룡산에 올랐습니다. 산남동 구룡산? 아니죠~! 문의 구룡산? 맞습니다^^ 정상에서 좋은 친구와 따뜻한 커피를 한 잔 했습니다.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 순간만은 아무생각 없습니다. 날마다 이런 기분으로 살 순 없을까요? 높은 곳에 오르니 산 아래 모든 것이 아랫 것들로 보입니다. 교만이 충만하여..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0
그 남자 검은배.. 2층으로 올라가는 좁고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오르며 그 남자는 오늘따라 삶이 힘겨웁단 생각을 했습니다. 허허롭다고나 할까요... 양손에 240권씩 묶인 책 묶음을 들고 힘겹게 사무실에 들어와, 문을 열고 온통 냉기로 가득한 사무실에 난방을 위해 전기코드를 꼽고 가스 히터를 점화하며 창밖을 내다보..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0
따귀맞기 - 에리히 케스트너 따귀맞기 - 에리히 케스트너 특별히 맞춘 운명이 스스로의 속도와 주기로 인간을 찾아옵니다 호된 따귀 한 대가 이번에도 찾아왔습니다 자, 괜찮습니다 산다는 일이 원래 그런 것 얼추 올 때가 되었던 따귀였고 살짝 피하는 데 실패했을 뿐입니다 운명은 거의 표적을 맞춥니다 으스대던 얼굴이 한 방 ..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