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철들어? 태풍 머시기가 올라오고 있다더니, 오전 내내 비가 내리고 있네요^^ 사무실 직원들을 태우고 점심을 먹고 오는데, 청석고등학교 학생들이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네요. 나이 오십이 된 지금도 나는 비가오면 빗 속을 걷고싶다는 충동을 느끼곤합니다. 실제로 비를 맞으며 걷기도 자주 할 뿐더러~ 지난..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9.08.11
성냥개비 장난하던... 곽성냥이라고 아냐? 그녀와 자주 만나던 아카시아 다방에 가면, 커다란 육각형 성냥곽에 성냥골이 가지런히... 마치도 시루 안의 콩나물 대가리 마냥, 빼곡히 들어찬 성냥 개비를... 하나 둘, 그녀는 꺼내어 탁자 위에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약속장소에도 늘 늦게 나가던 싸가지 ..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1
Ave Maria - 카치니 잊고자 도리질해도 아예 몰랐다. 말하려 해도 제 몸에 문신처럼 새겨진 당신. 그 십자가 내것이 아니라 해도 먼빛의 눈길로 마냥 저를 바라보시는 당신. 그 눈길 도무지 피할 길 없어 그 하늘로 제 눈길 다시 맞추는 저를 아직도 사랑하시나요? 그리운 내 사랑. 내 사랑아...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9.08.11
참 나를 찾아서 참 나를 찾아서 삶이란 참으로 복잡하고 아슬아슬합니다. 걱정이 없는 날이 없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어느 것 하나 결정하거나 결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내일을 알 수 없고 늘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삶이란 누구에게나 힘든 이야기입니다. 말로는 쉽게 "행복하다", "기쁘다"고 하..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9.08.11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보라.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보라. 몇 해 전, 큰 회사의 중역으로 승진한 한 젊은 사업가가 인기 있고 명성 높은 어떤 여배우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몇 달 동안 꾸준히 그 여배우와 공공장소에서 교제를 했고, 마침내 결혼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결혼하기 전에 우선 그는 사립탐정을 고용해서 그 여배우에 ..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0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제목이 좀 그러네요^^ 땡처리 속옷 매장도 아니고...ㅎㅎ 폐업을 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정리 좀...ㅎㅎ 노트에 끄적끄적, 깨알같은 글씨로 일기란 걸 써 왔습니다. 초딩 3학년 때부터 써 오던 일기장을 모아 두었던 편지들과 함께 몽땅 다 태워버린게 결혼을 앞 둔 1990년, 지나고 나니 참 바보같은 짓..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0
은행털고 싶은 날! 지난 가을, 사무실을 나서 성당 마당에 나와 문득 올려다본 가을 하늘, 그 파란 하늘에 샛노랗게 물든 은행잎 사이로 은행을 보고 있자니, 문득 은행 털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이 둥실둥실 머릿속을 채웠었다. 근데 정말 털고 싶은 은행은, 그 노오랗고 냄새나는 은행이 아니라 다른 의미의 은행! 아, 그..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9.08.10
어떤 개인날...문의 구룡산에서 구룡산에 올랐습니다. 산남동 구룡산? 아니죠~! 문의 구룡산? 맞습니다^^ 정상에서 좋은 친구와 따뜻한 커피를 한 잔 했습니다.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 순간만은 아무생각 없습니다. 날마다 이런 기분으로 살 순 없을까요? 높은 곳에 오르니 산 아래 모든 것이 아랫 것들로 보입니다. 교만이 충만하여..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0
그 남자 검은배.. 2층으로 올라가는 좁고 가파른 나무 계단을 오르며 그 남자는 오늘따라 삶이 힘겨웁단 생각을 했습니다. 허허롭다고나 할까요... 양손에 240권씩 묶인 책 묶음을 들고 힘겹게 사무실에 들어와, 문을 열고 온통 냉기로 가득한 사무실에 난방을 위해 전기코드를 꼽고 가스 히터를 점화하며 창밖을 내다보..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10
따귀맞기 - 에리히 케스트너 따귀맞기 - 에리히 케스트너 특별히 맞춘 운명이 스스로의 속도와 주기로 인간을 찾아옵니다 호된 따귀 한 대가 이번에도 찾아왔습니다 자, 괜찮습니다 산다는 일이 원래 그런 것 얼추 올 때가 되었던 따귀였고 살짝 피하는 데 실패했을 뿐입니다 운명은 거의 표적을 맞춥니다 으스대던 얼굴이 한 방 ..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