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순절을 맞으며... 아직 용서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용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시 맞이하는 사순시기에는... 늘 그랬듯이 잘 살아보려 노력할 것이고, 무언가 끊어야 하거나 참아야할 것이 있다면 절제할 것이다. 생각 속에 턱을 괴고 앉아 눈을 감고, 막심 므라비차의 선율에 몸을 의탁하고...ㅎ 평안하.. 살며 사랑하며^^/슬픔과 고뇌 -영성 2012.02.23
이화령에서... 쫓기는 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는 풀밭..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12.02.12
강녕하시기를! 이런 사람이 좋다 그리우면 그립다고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좋고 불가능 속에서도 한 줄기 빛을 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 좋다 바쁜 가운데서도 여유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 좋고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자기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노래를 잘하지 못해도 부를줄 아는 .. 살며 사랑하며^^/슬픔과 고뇌 -영성 2012.02.05
연중 제 4주일(해외 원조주일)을 보내며... 내가 시작하도록 허락받은 일을 마치게 하소서. 어떠한 보장된 이익이 없더라도 나로 하여금 모든 것을 베풀게 하소서. - 다그 함마르셀드 벌써 연중 4주일... 시간의 흐름은 쉼 없고 거칠 것이 없습니다. 아침 일찍 공소에 나가 예절을 주례하였습니다. 한국 카리타스로 보낼 2차 .. 살며 사랑하며^^/슬픔과 고뇌 -영성 2012.01.30
초사흘...달을 보며 저녁, 여섯 시가 조금 넘어 사무실을 나설즈음 석양에 노을 진 서쪽하늘에 여인의 속 눈썹처럼 예쁜 초사흘 달이 별과 같이 나왔어요. 초딩 6학년 때 배운 가람 이병기의 소위 "현대시조" 한 수를 떠올려 봅니다. 바람이 서늘도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마루에 하늘은 구름을 벗..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12.01.26
One More Cup Of Coffee 추위가 한 풀 꺽였다지만 저녁이 되자 다시 한기가 밀려 들었다. 석양에 노을 진 하늘과 눈에 익은 듯 낯선 듯 다가오는 골목길을 거닐며 데불고 와야했을 추억같은 무언가를 그리고 있다. 그리움... 글쎄? 그 그리움의 연원을 거슬러 반추하고 있지만,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이.. 살며 사랑하며^^/슬픔과 고뇌 -영성 2012.01.18
흘러서 가는 것들...無常. 성탄축제...잔치는 끝났다. 이제 연중시기. 연중 제 1주일이 그렇게 지나갔다.. 하루 하루... 시간의 흐름은 분명 더디고 일상은 이렇게 힘에 겨운데... 문득 돌아보면 시간은 또 한 단위의 세월로 묶여있음에 흠칫 놀라게도 한다. 놀라움. 단위로 묶여진 세월이 결실들이라면 좋으련..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2.01.17
아무나 나는 결코 '아무나'가 아니다 꿈을 가진 사람들은 뭔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먼저 나 자신을 '특별하게' 대접해야 한다. 스스로를 '별 볼 일 없는 아무나'라고 생각하는 한, 꿈꾸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꿈이 '아무나' 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나 자신을 '아무나' 정도로 여..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2.01.13
대면(對面)기도.. (케익 고마워요^^*) 많이 피곤해서일까요? 소파에서 까무룩 잠이 들었던 것 같은데 새벽이 되었네요... 헐~! 입니다. 보일러실에 나가 장작을 넣고 면벽 참선하듯 보일러를 바라보다가 지긋이 눈을 감고 기도를 합니다. 타닥 타닥...보일러 속의 장작이 소신공양하듯 자신을 사르며 ..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