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산에서 산에 올라 눈 덮힌 산하를 내려다 보니 가슴이 다 시원하구나. - 아버지의 일기 중에서 -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난 후, 유품을 정리하다가 오래토록 써 오시던 일기장에서 위의 구절을 찾았고, 이 글귀가 아버지의 묘비명이 되었습니다. 산에 오르면 아버지의 이 말 마디가 떠올라 숙연해지고, 삶에서 ..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10.20
칠보산에 다녀왔습니다. 칠보산에 올랐습니다. 갑자기 찾아 온 겨울 날씨로, 산정에 이는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합니다. 낭떠러지 위 낙락장송에 걸터 앉은 검은배. 허걱~!! 오르다가 낮잠도 아니잤건만, 오늘도 거북이가 먼저 올라왔습니다. 등위에 컨테이너하나를 싣고도 말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산인지라, 해마다 두어 번..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10.20
생명의 서 하나의 꽃이 시들자, 다른 쪽에 또다른 꽃을 피우고 초추의 양광을 즐기는 해바라기... 저 아이는 어쩌다가 저 높은 굴뚝 구멍, 벽돌 틈새에서 생명을 틔우고 여름을 난 걸까요? 묵상해 볼 일입니다... 생명...그리고 그 주관자이신 분, 내게 넘치게 주시는 사랑을... 저번에 피었던 꽃은 시방, 옆에서 씨..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10.09
쇼를해라, 쇼를 해~!! 문득, 오래 전 TV앞에서 재미있게 보았던 후라이 보이 아저씨의 “쑈!쑈! 쑈!”가 그리웠습니다. 어느 해 불쑥~ 우리 앞에 들이댄 대머리 아저씨(전 재산 29만원의 그 아저씨)가 언론 통폐합이란 걸 하기 전 TBC동양방송에서 보던 그 쇼를 그리워하는 대다수 올드세대들의 향수를 눈치 챈 걸까요? 시대의 ..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10.09
미안하다...사랑한다... 미안하다...사랑한다. 평소에 집안일엔 무관심했던 내가 사목연구소를 꾸려 나가느라 일하는 짬짜미, 밥짓고 빨래하며, 작은 수도 공동체 생활을 합니다. 점심과 저녁을 신부님과 함께 하느라... 그러다 보니 집에 돌아와서도 집안 일을 하며, 아내의 일손을 돕게 되었습니다. 가사 일이라는게 할려고 ..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10.05
하루 온종일 노래를 듣다. 고향 방죽골의 가을 아침이야^^ 고향생각하며, 하루 온종일 노래만 들어... 하루 온종일... 노래 들으며, 내 생각만 해^^; 01 고한우 / 비연(非戀) 02 강대진 / 내가슴에 그대 머물면 03 김돈규 / 나만의 슬픔 04 김돈규 / 나만의 슬픔 05 김경남 / 님의 향기 06 김동환 / 묻어버린아픔 07 김란영 / 가인 08 김목경 / ..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10.02
대단해요~!! 성당 굴뚝 사이에 바람에 흔들리며 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새일까요? 바람에 날려 씨앗이 옮겨 갈 순 없었을테고... 아무튼, 어떤 연유인진 모르지만 저 위태로운 곳에 홀로 피어나 여름을 지내고, 마침내 꽃을 피운 저 해바라기님에게 인사를 건내봅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생명이여!"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10.01
또 하나의 추석을 보내며... 비로, 물로... 모든 걸 떠내려보낼 것 같던 여름도 휘영청~ 한가위 밝은 달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작열하던 태양의 따사로움도 서산 노을과 함께 잦아든, 고향의 추석, 그 저녁��� 찾아든 풀벌레와 함께 서늘한 바람 있어 좋았습니다. 내 든든한 뒷배와도 같은 아버지, 어머니... 조상님들의 숨결..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9.26
추석입니다^^ 사랑하는 친우여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우리 모두 그리운 추석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그리고 도반 제위, 벗님네여~! 행복하고, 평등한, 추석 맞이 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라~!! 영규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9.21
나는 추석이 싫어요~!!! 내가 초딩 1학년 겨울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니 강원도 평창에 사는 동갑내기 이 승복이가 나는 콩사탕이 싫어요! 라고 했는지, 나는 콩(이)상당히 싫어요~!라고 했는지, 아니면 미친 것이 진짜로 공산당이 싫다고 한건지, 아무튼 울부짖으며 입이찢겨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미친 놈! 나도 세상을..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