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닌 오늘. 언어연수원에서 일곱 주간을 보낸 뒤, 나는 학생과 선생들 사이의 관계가 너무나도 수박 겉핥기라는 사실에 낙심되었다. 나만의 느��일는지 모르지만, 그러나 아무튼 연수원에서 사람들 사이에 공동체가 자라고 있다는 생각은 좀처럼 들지 않았다.… 나는 같은 것을 신학생 시절에도 느꼈고, 노트..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9.09.28
사랑은 이별보다 크다. and i love you so...가지않은 길... 사랑은 이별보다 크다 봄꽃처럼 무덕무덕 피어나는 사랑을 하다가 낙엽지듯 스산하게 이별한 사람들아 이 낯익은 세상에다 대고 슬퍼하지 마라 사랑은 이별보다 더 크다 사랑에다 이별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있기 때문이다. 이별 전에 나를 행복하게 했던 것들 이 땅 어느..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9.28
가깝기와 멀기의 균형 그리스도인의 성숙을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은 가깝기와 멀기의 균형이지 싶다. 미사에 참석한 이들이 동참할 것을 강요받는 일 없이 옹글게 동참하는 전례, 발언을 강요받지 않고서 자유롭게 발언하는 전례, 사람들을 방해한다는 느낌 없이 맘대로 자리를 이동할 수 있는 전례, 상징적인 경계를 ..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9.28
이 생에 잠시 인연따라 왔다가 이번 생에 잠시 인연따라 나왔다가 인연이 다 되면 인연따라 갈 뿐이다. 장작 두개를 비벼서 불을 피웠다면 불은 어디에서 왔는가 장작속에서 왔는가 아니면 공기속에서 왔는가 그도 아니면 우리의 손에서 나왔는가 아니면 신이 불을 만들어 주었는가. 다만 공기와 장작과 우리들의 의지가 인연 화합..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9.28
함께 만들어 가는 집. 많은 인간관계가 깍지 낀 두 손 같다. 각자의 외로움이 서로를 움켜잡게 만들고 그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상호집착이 외로움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괴롭게 한다. 그리하여 애를 쓸수록 더욱 절망적으로 된다. 이렇게 서로 잠그는(interlocking) 인간관계는 숨통을 틀어막고 억압적이 되어 결국 깨..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9.09.28
그대와 나의 이야기.. 꺼내볼 수 있다면 가슴에 늘 그리운 사람 넣어놓고 보고플 때 마다 살며시 꺼내어 볼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랴 손끝에 .. 온통 간절한 기다림의 손짓같은 펄럭임과 가냘프게 떨리는 입술로 누군가를 애타게 불러보고 스스럼없이 기억해 낸다는 것이 또 얼마나 눈물겨운 일이든가 모질게 살아야 .. 살며 사랑하며^^/별별 이야기^^ 2009.09.28
순교자성월 - 성지순례(신리성지, 충남 당진) 버스에서, 신리성지에 대해 설명하는 박 베드로 선생.. 카메라 피하는 두 복사녀석, 호범. 상훈.. 팔을 뻗어 셀카로 찍었더니...미녀와 야수(?) 야수는 맞는데...사비나씨도 그닥, 미녀같진 않사옵니다^^ ㅎㅎ 무명순교자 무덤의 유래를 설명하시는 성지 신부님.. 본당 신부님과는 동기동창이시구요. 즉천..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9.09.28
평범한 날을 위한 일기 오늘도 사소한 낙심, 지루함, 마음의 엇갈림 따위 말고는 별로 기록해둘 만한 내용이 없는 날이다. 실재하지 않은 날처럼 지나가버린 하루다. 전화도 많이 걸려오고 편지도 여러 통 받고 방문객들과 짧은 대화도 나누었지만, 하루 종일 아무 일도 없었던 느낌이다. 너무나 사소한 것들로 쪼개져 있어서..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9.09.28
가지않은 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지요. 한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을 서서 잔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지요. 그러다가 한 길을 택했지요. 먼저 길과 똑 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어요. 풀이 더 무성하고 마치 나를 부르는 것 ..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