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동쪽하늘에 하현달이 별과 함께 걸린 새벽 모자란 잠 때문에 눈은 부석하고 한기로 잔 기침을 두어 번 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기침 소리를 듣고 강아지 두 마리가 발 아래 맴을 돕니다. 한 놈씩 들어 안아주고 이내 거실에 들어 와 담배불을 붙입니다. 일어나서 미간을 찌푸릴 아들..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12.30
달을 보며. 달을 봅니다. 새벽 어스름, 별과함께 나온 그믐 달을 봅니다. 보일러에 장작을 넣고 차에 시동을 걸고 히팅을 시켜 유리창에 성에를 제거하고 아이를 Bus stop까지 데려다 주고 동터오는 하늘에 그대를 보듯 별과 함께 나온 그믐달을 봅니다. 성탄과 새해 기쁘게 행복하게 맞이하시..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12.23
봉성체(奉聖體) 수행(守行) 中에 하늘이 너무나 예뻤어요^^ 바람 끝은 차가웠지만 말이에요.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가정방문을 하는 내내 기도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빨래줄에 매달린 양미리와 코다리를 담아 보았습니다. 마당에 선명하게 내 그림자를 새기며...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12.16
새벽을 기다리며. 다시 한 새벽입니다. 비는 멎었습니다. 어제는 바람이 불고 비 내리는 속에, 활엽수 이파리들의 마지막 공격이 있었습니다. 하늘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잎사귀들이 마치도 여울가에서 쏘가리를 공략하는 스푼루어처럼 열려진 현관문 사이로 날아드는 양을 바라보고 있었습니..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11.24
비가 내렸어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히 내렸어요. 할 일이 참 많은 하루인데,오전 내내 내리고 있습니다. 함초롬 비를 맞으며 집 뒤 숲 속에서 한 때를 보냈습니다. 표고목을 한 오십개 만들어 놓았는데, 올 가을 첫 수확을 하였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말리기도 하고... 한 번 만..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10.30
초사흘 달을 보며... 행복을 먼 훗날에 가서 누리겠다는 것은 행복을 멀리 쫒아버리는 것이다. 행복은 모아지거나 지금 누리지 않고 미루어둔다고 해서 착착 쌓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목표의 달성에만 정신이 팔려 삶 전체를 희생시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그러한 사고방식을 가졌던 자가 설..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10.01
멀미..."나 지금 여기서 도대체 뭘하고 있는거지?" 주말 새벽, 2.5t 마이티 트럭에 250포의 나라미(정부미)를 싣고 용암동 주공 2단지 아파트 201동 앞에 도착하였다. 영구임대 아파트 단지인 이곳에 도착하여 계단통로 입구에 트럭 꽁무니를 배싹 붙여 대고 싸이드 브레이크를 당기고 차에서 내렸다. 악다구니 쓰며 쌈박질하는 남과여의 꺽쉰 소음이 오늘..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09.25
토란꽃을 보며... 기다림 설레임으로 해는 또 다시 뜬다. 하느님께서는 이 아름다운 아침을 또 다시 나에게 선물해 주셨다. 꽁짜로... 개들에게 밥을 주고 물을 떠다 주고, 개똥도 치우고...텃밭을 돌보는 단조롭지만 조율 된 일상에 해는 다시 떠오르고... 토란 꽃이 피어나고 있다. 카라 꽃잎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을 오..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09.21
늘 그렇듯이... 미래를 위해 과거를 버려라 우리는 과거를 지나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를 바라보아야 할 창조적인 존재들이다. 헛된 과거, 그릇된 현재를 교정하여 보다 나은 내일을 엮어가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과거에 저질렀던 실패의 기억에 얽매여..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09.18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희망에 속느니보다 절망에 속는다사람은 희망에 속느니보다 절망에 속는다. 스스로 만든 절망을 두려워한다. 무슨 일에 실패하면 비관하고 이젠 인생이 끝장난 거라고 생각해 버린다.그러나 어떠한 실패 속에서도 희망의 봄은 달아나지 않고 당신이 오기를 어느 삶의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다..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11.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