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별보다 크다 사랑은 이별보다 크다 봄꽃처럼 무덕무덕 피어나는 사랑을 하다가 낙엽지듯 스산하게 이별한 사람들아 이 낯익은 세상에다 대고 슬퍼하지 마라 사랑은 이별보다 더 크다 사랑에다 이별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있기 때문이다. 이별 전에 나를 행복하게 했던 것들 이 땅 어느 구석에 가슴 설레던 그 무엇이..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안다는 것 안다는 것 아버지 성부와 아들 성자와 성령은 삼위일체라고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아버지도 모르고 어머니도 모르고 스승도 모르고 형제, 자매도 모르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녁 동포도 모르고 내가 누군지 조차 아직 모르는 구나 소부단상 권 82.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은행 털고 싶은 날^^ 지난 가을, 사무실을 나서 성당 마당에 나와 문득 올려다본 가을 하늘, 그 파란 하늘에 샛노랗게 물든 은행잎 사이로 은행을 보고 있자니, 문득 은행 털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이 둥실둥실 머릿속을 채웠었다. 근데 정말 털고 싶은 은행은, 그 노오랗고 냄새나는 은행이 아니라 다른 의미의 은행! 아, 그..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나는 길을 찾고 있는 중이다 책속에 길이 있다기에 책 속으로 나를 밀어 넣었다 은유의 골짜기를 헤메다 행과 행 사이에 미끄러졌다. 말[言]을 잘못 밟은 모양이다. 책장을 넘기다 손을 베었다. 제기랄!! 책 속에 칼이 있다니! 책을 덮으려는 순간 자음과 모음, 길 아닌 길, 길 같은 길들이 벌떡 일어서서 와글와글 손을 내밀었다. 여..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자꾸 돋아나는 것들 세밑마다 한번씩 나이를 잘라 버린다 보름에 한번 손톱 한 달에 한번 머리카락 잘라 버린다. 그대를 자른다. 내 눈 뒤에 도사린 생각 속으로 만조처럼 밀려드는 어둠처럼 일어서는 그대를 하루에도 몇번씩 잘라 버린다. 나이가 돋아난다 손톱이, 머리카락이 그대가, 그대가 돋아난다. 잘라도 잘라도 자..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턱 괸 팔뚝을 풀고... 차고,넘치게 많은 세상의 표현 중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몇 가지를 꼽아봅니다. 사랑, 소망, 행복, 기다림....그리고 시작, 그 중 오늘 내게 필요한 것은 시작입니다. 생각해보면 하느님은 늘 그렇게 우리에게 "새 것", "또 새로운 것"들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선물을 주셨습니..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증평성당 "어, 점 생겼네? 여기도 점 생겼고 여기도 점 생겼어 근데 엄마, 점이 왜 자꾸 생겨?" "엄마 말 안 들으니까 그때마다 점이 생겨서 이렇게 된 거지 그러니까 엄마 말 잘 들어, 응" "... 정말이야? 정말? 잠깐!! 엄마도 엄마의 엄마 말 대게 안 들었나 보네! 봐!! 여기도 점, 저기도 점... 손에도 점, 목에도 점.. ..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극빈 1 극빈 1. 문 태준 열무를 심어놓고 게을러 뿌리를 놓치고, 줄기를 놓치고 가까스로 꽃을 얻었다 공중에 흰 열무꽃이 파다하다. 채소밭에 꽃밭을 가꾸었느냐 사람들은 묻고 나는 망설이는데 그 문답끝에 나비 하나가 나비가 데려온 또 하나의 나비가 흰 열무 꽃잎 같은 나비 떼가 흰 열무꽃잎 위에 내려 ..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7
작두산을 넘어, 집으로... 금강산도 식후경..먹는게 남는거다^^ 김이 모락모락... 어묵과 닭꼬치...따끈한 오뎅 국물로 배를 채우고^^ 양성산 독수리 바위 가기전에 꾸러기들의 기념 촬영 의젓하고 씩씩한 호민 햇살이 눈부셔^^ 여기는 작두산~~!! 아름다운 산하 아름다운 강산 산아래 펼쳐진 겨울 산하 오늘 산행 코스를 완주하고 ..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