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 노을이 고우나~ 어제 올랐던 산에 올라 석양을 본다 또 하루가 그렇게 지나가고, 고요속에 밤이 내린다. 산에 올라 지는 해를 바라 보노라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서둘러 산을 내려와야 하기에^^ 서산에 노을이 고우나 누리는 어둠에 잠겼사오니 우리와 함께 주여 드시어 이 밤을 쉬어 가시옵소서.... ..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21
산야기행(국사봉→차일봉→독징이→모래고개까지^^) 동암이 뒷산에서 내려다 본 선바위와 척산 봉무산 어릴적 엄니따라 청주 장에 가던 독징이 고개 이고 진 짐들에 눌리며 도회로 질러 가던 구절양장...지름길, 독징이 고개 세월의 흐름따라 고갯길은 흔적으로만 남았습니다. 작두산과 삼봉으로 이어져 내려 오는 고향 산하 어머니 품 속같..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20
내게는 꿈이 하나 있었는데 내게는 꿈이 하나 있었는데 이를테면 우리가 철새처럼 모여서 아니 제가끔 자리에서 돋아나는 나무처럼 모여서 바라 볼 때마다 악수하며 풀 하나 돋을 때마다 덕담을 하는, 잘 지냈는지요. 그럼요...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언젠가 돌아보며, 이끼가 많이 자랐구나 얼음을 깨야겠..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사랑은 이별보다 크다 사랑은 이별보다 크다 봄꽃처럼 무덕무덕 피어나는 사랑을 하다가 낙엽지듯 스산하게 이별한 사람들아 이 낯익은 세상에다 대고 슬퍼하지 마라 사랑은 이별보다 더 크다 사랑에다 이별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있기 때문이다. 이별 전에 나를 행복하게 했던 것들 이 땅 어느 구석에 가슴 설레던 그 무엇이..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안다는 것 안다는 것 아버지 성부와 아들 성자와 성령은 삼위일체라고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정작 나 자신은 아버지도 모르고 어머니도 모르고 스승도 모르고 형제, 자매도 모르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녁 동포도 모르고 내가 누군지 조차 아직 모르는 구나 소부단상 권 82.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은행 털고 싶은 날^^ 지난 가을, 사무실을 나서 성당 마당에 나와 문득 올려다본 가을 하늘, 그 파란 하늘에 샛노랗게 물든 은행잎 사이로 은행을 보고 있자니, 문득 은행 털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이 둥실둥실 머릿속을 채웠었다. 근데 정말 털고 싶은 은행은, 그 노오랗고 냄새나는 은행이 아니라 다른 의미의 은행! 아, 그..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나는 길을 찾고 있는 중이다 책속에 길이 있다기에 책 속으로 나를 밀어 넣었다 은유의 골짜기를 헤메다 행과 행 사이에 미끄러졌다. 말[言]을 잘못 밟은 모양이다. 책장을 넘기다 손을 베었다. 제기랄!! 책 속에 칼이 있다니! 책을 덮으려는 순간 자음과 모음, 길 아닌 길, 길 같은 길들이 벌떡 일어서서 와글와글 손을 내밀었다. 여..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자꾸 돋아나는 것들 세밑마다 한번씩 나이를 잘라 버린다 보름에 한번 손톱 한 달에 한번 머리카락 잘라 버린다. 그대를 자른다. 내 눈 뒤에 도사린 생각 속으로 만조처럼 밀려드는 어둠처럼 일어서는 그대를 하루에도 몇번씩 잘라 버린다. 나이가 돋아난다 손톱이, 머리카락이 그대가, 그대가 돋아난다. 잘라도 잘라도 자..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턱 괸 팔뚝을 풀고... 차고,넘치게 많은 세상의 표현 중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몇 가지를 꼽아봅니다. 사랑, 소망, 행복, 기다림....그리고 시작, 그 중 오늘 내게 필요한 것은 시작입니다. 생각해보면 하느님은 늘 그렇게 우리에게 "새 것", "또 새로운 것"들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선물을 주셨습니..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
증평성당 "어, 점 생겼네? 여기도 점 생겼고 여기도 점 생겼어 근데 엄마, 점이 왜 자꾸 생겨?" "엄마 말 안 들으니까 그때마다 점이 생겨서 이렇게 된 거지 그러니까 엄마 말 잘 들어, 응" "... 정말이야? 정말? 잠깐!! 엄마도 엄마의 엄마 말 대게 안 들었나 보네! 봐!! 여기도 점, 저기도 점... 손에도 점, 목에도 점.. .. 살며 사랑하며^^/기쁨과 희망 -日常 2007.01.19